동탄 공공(작가)정원 모아보기2

정주현·안계동·임춘화 작가정원을 만나보자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1-02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사)한국조경사회가 추진한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근린공원7호) 작가정원'이 문을 열었다.

동탄 작가 정원은 '동탄, 정원을 담다'를 주제로 지난해 5월 30일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한국조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작가정원은 사업비 4억 5천만 원이 투입돼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원에 대한 입주민 만족도 제고와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동탄2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여울공원 내 1,350㎡ 면적으로 조성됐다.

참여 작가로는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이재연 (주)조경디자인 린 대표,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조동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윤영주 (주)디자인필드 대표,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안계동 (주)동심원조경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대표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국내 최고 작가들이 참여한 동탄 작가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정주현·안계동·임춘화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과 작품 사진을 감상해보자.



지구정원_Earth Garden│정주현 작가 (경관제작소 대표)



<작가의 말>


태초에 '에덴(Eden)동산'이 지어졌었다.

조물주 하나님은 혼돈(Chaos)과 흑암(Darkness) 속에서 이상향(Utopia)인 공간을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중심으로 정원의 형태로 만들어서 그 것을 인간의 첫번째 정주공간(Human Settlement)으로 주셨었다.


그러나 우리 사람(Adam&Eve)은 곧바로 그 공간을 잃어 버리게 된다.(Lost Paradise!)

그 이후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에서 내려와 억척스럽게 땀흘려 이 땅을 가꾸며 살지 않으면 안되는 종족들(People)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아름다운 지구(Earth)에서 삶을 영위하도록 배려받은 우리는 여전히 원초적인 '에덴의 동쪽'이라도 꿈꾼다.


초지(풀밭과 꽃밭/Wiese)와 나무(숲과 덤불/Wald)와 물(작은 연못/Wassar)로 이루어진 둥근 형태(Global)의 자연인 세상을 작은 정원의 모습으로 구현해 보았다.

가운데 유리 큐브(Glass Cube)는 지금 우리 인간(Man&Women)이 자연에 저항(?)하는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고자하는 오브제(Objet)이고 교차하는 길은 단순한 생각(?)으로 살며 이 땅에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생채기인 Footprint(족적)의 다양함을 상징한다.


태초엔 정원이 먼저다.



향기소리뜰│안계동 작가 ((주)동심원조경 대표)





<작가의 말>


정원은 아름다운 옥외실이다.

보는 것에 더해,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의 향기에 취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청량한 물소리와 작은 바람에도 사각대는 댓잎소리, 열매를 탐하는 새소리가 있고, 계절따라 꽃향기와 허브잎 향기가 그윽한 쉼터에 그대로 초대하고 싶다. 민감한 자연의 향기와 소리에 집중할 수 있기에 원, 큐빅, 스트라이프의 절제된 형태를 사용했다.



느릿느릿 걷는 구부러진 길│임춘화 작가 (아이디얼가든 대표)





<작가의 말>


세련되지 않은 담장, 잡초가 군데군데 나 있는 골목 귀퉁이, 동그란 불두화 송이가 담장에 걸쳐 피어있었던 추억 속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달리기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멈춤과 쉼이다.


그래서 별을 품고 들꽃을 품어 꼬불꼬불 구부러진 골목길을 느릿느릿 걸으며 쉼과 회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달려야만 할 것 같은 서두름을 주는 직선보다 구불구불 구불러진 길이 있는 정원에서 느리게 걸어보자.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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