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5단지’ 재건축 최초 국제설계공모 실시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등 국내외 건축가 지명초청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2-03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 가운데 주요도로, 한강변과 맞닿아 있는 외부구간에 배치된 공공‧민간시설에 대한 설계를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재건축 정비사업을 국제설계공모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변에 최고 50층으로 재건축되는 대규모 단지이자 「2030 서울플랜」의 잠실광역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상징성을 감안,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공공성과 창의적 디자인을 동시에 담보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4월 조합(잠실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서 국제설계공모 추진을 시에 요청하고, 9월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면서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게 됐다.

공모는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총 2단계(1단계 제안서 공모 → 2단계 설계안 공모)로 진행된다. 특히, 2단계 설계공모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Christian de Portzampark),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설계한 조성룡 건축가 같은 세계적 건축가를 초청해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를 주관한다고 밝히고, 12월1일(금)부터 국내외 건축, 조경 및 도시설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제안서 공모(1단계)’를 접수한다. 

참가등록은 1일(금)~15일(금) 17시까지 누리집(http://project.seoul.go.kr)에서 작품접수는 20일(수)까지 방문‧우편‧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1단계에서 선정된 3개 팀은 향후 진행되는 ‘설계 공모(2단계)’에서 4개 지명팀과 경쟁하게 된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3월 경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4개 지명팀 가운데 2팀(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조성룡)을 확정지었으며, 공모전문위원회를 통해 나머지 2개 팀도 초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설계 범위는 송파대로와 올림픽로 등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외부구간에 배치된 ▲공공시설(한강보행교, 도서관) 민간시설(주거‧판매‧업무시설, 호텔‧컨벤션 등)이 대상이다. 2단계 공모를 거친 최종 당선팀에게는 공공시설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권과 민간시설에 대한 기본설계권을 부여한다. 

기본설계는 기계‧전기 등 설비도서 등을 제외한 디자인 차원의 설계로 건축심의에 사용된다. 시는 민간시설에 대한 기본설계권을 부여함으로서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를 민간영역에 구현해내고 향후 건축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장소성 공공성 기능성 거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 정비사업에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제설계공모인 만큼 공정성을 담보한 가운데 최고의 건축가들이 참여해 최상의 설계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잠실광역중심 일대 활성화와 미래지향적인 도시 경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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