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알리기 위해 ‘청년’들 한자리 뭉쳤다!

‘2017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지 : 용산공원 해커톤’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2-28

용산공원을 알리기 위해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와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 용산파키(yongsan parkie)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무박 2일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405호에서 ‘2017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지 : 용산공원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최초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을 여러 분야의 대학생들과 함께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해커톤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24명의 대학생들은 이틀간 영상, 투어, CSR, 공간·전시 등 다양한 방식에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장소마케팅 아이디어와 실현방안을 구상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들은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놨으며,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시상 결과, 최우수상의 영예는 '투어팀'이 차지했다. 이밖에도 ▲우수상은 '영상팀'이, ▲장려상은 '공간·전시팀'이, ▲특별상은 'CSR팀'이 각각 수여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투어팀'은 일기를 모티브로 감성적인 시각에서 투어지도를 제작했다. 일기는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이 녹아 있기도 하지만, '안네의 일기'처럼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중요한 문헌 자료가 되기도 한다.

투어팀은 일기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역사가 깃든 용산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일기 형태로 제작된 투어지도는 여러 시대상 속에 살아가는 가상의 인물들이 설정돼 있으며, 관광객은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투어를 하게 된다.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기록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각적·청각적 자료가 담긴 QR코드를 넣어 디지털 감성도 살려냈다.

심사위원은 "역사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인데 신선한 접근이였던 것 같다. 우리들의 슬픈 역사와 다양성까지도 담아낼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영상팀'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물리적 경계가 문화적 공간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한다는 내용으로 춤을 형상화한 영상을 제작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공간·전시팀'은 18개의 게이트 앞에 전화부스를 설치해 용산에 관한 음성 메시지를 남기거나 담장 너머의 공원을 미리 엿볼 수 있는 AR기술을 담아낸다는 내용으로 참여형 전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CSR팀'은 '아름다움의 원천은 자연에서 나온다'는 기업철학을 지닌 아모레퍼시픽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담장을 허무는 퍼포먼스와 조림사업 기부금을 모금하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구상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최우수팀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상을, 우수팀은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장상을, 장려팀은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상을 수여받게 된다.

한편,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인 용산파키는 용산공원을 알리는데 청년과 청소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 및 토론, 행사 기획 및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용산공원은 용산미군기지 부지를 활용한 최초의 국가공원인 만큼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 용산파키 미니인터뷰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 용산파키

용산파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파키(Parkie)는 파크키퍼(Park keeper)의 줄인말로, 미국에서는 공원을 관리하는 공원관리자로 사용된다. '용산파키'는 말 그대로 용산공원 관리자를 뜻하면서 중의적으로 우리가 공원(park)의 문을 여는 키가 되겠다는 뜻에서 짓게 됐다.

'용산파키'는 용산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친구들과 모여 만들게 됐다. 이중에는 조경을 전공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건축을 전공하거나 도시를 전공한 학생들도 포함돼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끼리 용산공원을 잘 몰랐기 때문에 조금 더 알아가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게 됐는데, 청년과 청소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산공원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게 됐다.

'2017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저 : 용산공원 해커톤'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용산파키'는 지난 해부터 구성돼 활동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용산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비슷한 행사를 진행했다. 고등학생이라 이번 행사처럼 이틀간 진행하진 않았고, 용산공원 주변을 탐색해 보고 용산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 대학생으로 범위를 넓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용산공원을 알리는데 다양한 분야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원'이라는 타이틀을 빼고 '장소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님과 후원을 해주신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분들 덕분에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꼭 행사만이 아니라 세미나도 진행하고 정기 모임도 가지면서 용산공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홍보라 갤러리 팩토리 큐레이터, 최석영 감성놀이터 대표

김동준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신현성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행정사무관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강오 前어린이대공원 원장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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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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