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 그림자 조명으로 밝히다

따뜻한 메시지 담긴 그림자 조명으로 골목환경 개선 효과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12-31

그림자 조명 ⓒ강동구청

“힘들었는데 미소 짓게 된 하루의 끝~^^”, “집에 가는 길이 재밌다” 

최근 한 SNS에 올라온 길동 주민들의 반응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계획사업’의 일환으로 길동 내 골목길 5곳에 그림자 조명을 설치해 골목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안돼요”, “CCTV촬영 중, 안심하고 귀가하세요”, “오늘 하루 힘드셨죠? 내일은 더 행복할거예요” 등 범죄예방, 환경개선,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문구는 골목길에서 빛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림자 조명은 LED조명을 활용해 문구나 이미지가 담긴 필름을 골목길 바닥에 비춰주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아이디어 제안부터 제작, 설치까지 지역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계획단’이 야간에 마을을 순찰하면서 어둡고 황폐한 골목길을 발견했다. 그곳은 오래된 연립주택과 폐건물이 있고 상가가 없어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내 주민들의 민원이 꽤 잦았던 곳 중 하나였다. 

마을계획단은 어둡고 황폐한 골목길에 변화를 주고자 ‘그림자 조명’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 구에서 추진하는 <2017 따뜻한 골목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통반장 등 일반주민들이 ‘골목수다회’를 구성해 직접 그림자 조명이 필요한 장소를 물색하고, 설치 장소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길동 마을계획단 환경교통분과 분과장 박철민(45세)씨는 “과거에는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 먹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풍경이 사라졌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삭막했던 골목길에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길동 마을계획단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하여 5개 분과(공동육아, 환경교통, 문화, 건강복지, 청소년교육) 총 75명이 활동 중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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