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하자저감] 반입수목 ‘전지 T/R율 수형조절’을 통한 하자저감 방안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2
라펜트l정강영 원장l기사입력2018-01-14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2



반입수목 ‘전지 T/R율 수형조절’을 통한 하자저감 방안




_정강영 ㈜예주나무병원 원장




수목의 식재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는 늘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전지작업일 것이다. 전지작업은 감독자와 시공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업무이다. 현장 기준이 되는 시방서에조차 기준이 없어 모호하고 주관적이며 소위 전문가들의 견해 차이도 상이하다. ‘과연 지금시기에 전지를 해야 하느냐?’부터 ‘시행하면 어느 정도 가지치기가 이루어져야 하는가?’ ‘동절기에는 잎이 없이 겨울 준공이고 앙상한 가지만 보여서 안 된다!’까지 다양하다. 과거 시공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기준이 명시되었으면 하는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전지 작업의 필요성 여부부터 사례별 시행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본 원고는 수목을 굴취하여 현장에 식재하는 과정에 있어 올바른 전지시행과 관리를 통한 향후 하자저감, 실무적 방안을 수목의 생리적 특성과 연결하여 실제 하자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던 경험에 의거(依據)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저감기술 방안 중 반입된 수목에 대한 전지이다.


◆ 현장 출장진단 story / episode


시기는 2012년 5월경으로 거래처에서 몇 장의 사진이 핸드폰 메일로 수신되었다. 사진이 흐릿하고 수고가 높은 탓에 원경 촬영되어 구분이 명확하게 되진 않았다. 나무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여러 가변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기후변화, 토양의 물리성, 토양의 식재깊이, 병·해충 등 각각 다른 상이한 원인에 의해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수세쇠약 현상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GL(Ground Level, 포장이 마감 된 대지의 토양높이)보다 깊게 뿌리분이 형성된 ‘심식(深植)’과 마운딩을 조성하여 깊게 심지는 않았으나 관수 후 물집을 높게 되메워 발생하는 ‘복토(深植)’를 묶어 한가지로 볼 수 있으며,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정상적인 식재가 이루어졌으나 지나치게 상부의 원형보전이 많이 되어 증산작용이 많아 나타나는 현상이 다른 한가지이다.


소나무가 고사되어가고 있는데 원인을 찾지 못해 명확한 대안이 없이 수목진단 의뢰로 현장에 방문하였다. 여러 진단 장비를 활용하여 측정하고 가지 시료(試料)를 채취하여 검경(檢鏡)한 결과, 다른 피해는 경미하였으나 ‘수분 과다증산 피해’와 ‘자체영양분 조기소진피해’가 있었다. 원인은 서두에 언급했듯 가지치기가 거의 없이 식재된 탓이었다. 이 경우 전단된 뿌리에서는 흡수율이 자연히 낮아지고, 수관의 전지를 소량 실시하여 증산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관수 후 3주가량 시일이 지나면서 점진적(漸進的) 피해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 명확한 원인을 찾았으니 그에 따른 치료가 시급히 필요하다. 수고가 12m이상으로 높으므로 고소크레인 작업을 통해 잎과 가지의 개체수를 솎아 줄여주고 수고에서 벗어난 도장지(徒長枝)를 전지하였다. 또한 쇠약한 수세를 보완하기 위해 속효성 수목생장호르몬이 함유된 수간주사를 천공하여 영양을 공급하였다. 긴급하게 작업을 마치고서 점진적 수세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증된 작업으로 식재과정의 하자저감이 필요하다.


작업을 마치고선 담당자에게 지나친 약전지 후 식재를 진행하고 식재한 연유(緣由)에 대해 물었다. 식재에 관심이 많아 동절기 수목식재에 대한 강연 교육을 수일에 걸쳐 이수하였는데, “이론적으로 뿌리가 전단(剪斷)된 상황에서는 수관의 가지와 잎을 전지하지 않고 다량 존치하여야 뿌리가 열심히 일을 하게 되고 활착이 촉진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외국서적에도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강의 내용이 이론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실제 우리가 접하는 현실은 이와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현장 담당자는 수목고사로 시공품질이 저하(하자발생)된 이유를 질의할 의향으로 이듬해 재차 교육을 신청하였으나, 강의자의 설명이 전년과 다르게 “뿌리가 대부분 절단되어 쇠약한 뿌리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가지와 잎을 다량 제거하여야 하자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상이한 주장을 펼쳐 현장소장은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강의자도 책에 나온 대로 행하였으나 이론과 실무는 상반되어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의 다양한 민원에 시달렸을 것이다. 별다른 현장경험과 내용의 검증 없이 중요한 사항을 옮긴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이야기이나 최근 수목의 하자로 인해 시공사의 경제적 손실로 회사 존립(存立)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수목이라는 생물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 반드시 자문가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여 사명감 있게 자문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계속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 수목의 산지생육상태


대경목의 소나무는 야산(야생굴취)에서, 그밖에 중소 수목은 대부분 농지 개념으로 조성된 포지에서 생산된다. 외부의 저해요소 없이 자율적인 생장이 이루어지므로 수세 활력도가 높고 병・해충에 대한 내성도 높다. 고사위해 해충인 느티나무좀(앞털뭉뚝나무좀)이 침투해도 건강하여 경미한 피해만을 입힌다. 자연과 인접하여 주변 생태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천적(天敵)들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수목의 뿌리성장은 토양의 성격과 자갈의 여부에 따라 다르나 양호한 경우 이론적으로 수고를 1로 보았을 때 1:1~1:18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쉽게 생각하면 작게는 수관폭만큼 크게는 배 이상으로 뿌리가 뻗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연상태와 현장에 식재된 느티나무>


◈자연상태의 마을 보호수 느티나무

  - 200여년 이상된 노거수로 수관이 넓게 형성

◈현장에 식재된 느티나무 대경목

  - 이송을 위해 다량의 가지와 뿌리가 절제됨



◆ 수목의 현장 반입시 수세(건강)활력도 상황


굴취현장에서 교목은 뿌리의 뻗음이 상당하여 뿌리의 절제율이 높으며, 차량에 굴취 후 상차할 수 있는 부피와 무게가 제한적이므로 분제작(형성)의 한계가 있다. 관목은 상대적으로 교목에 체적이 작으므로 뿌리분의 형성률이 높으며 잔뿌리가 근계 30㎝ 이내 대부분 형성되므로 하자율이 적다.


<교목과 관목의 뿌리뻗음과 이식시 절제율 비교>

교  목

관  목

◈뿌리생육 : 나무 수고와 비례하여 뿌리뻗음은 1:1~1:18까지 형성됨

◈뿌리 절제량 : 수목특성, 규격에 따라 다르나 60~70% 가량 단근됨

◈뿌리생육 : 나무 수고와 비례하여 뿌리뻗음은 1:1 전후로 대부분 근계에서 형성됨

◈뿌리 절제량 : 수목특성 규격에 따라 다르나 40~50% 가량 단근됨


대규격의 수목일수록 뿌리가 멀리까지 뻗으므로 절제량이 자연히 많을 수밖에 없으며 생육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량과 수분의 요구도가 비례하여 높다. 수목의 컨디션을 100%로 볼 때 반입되는 나무는 완화하여 60% 미만으로 사료(思料)된다.


<현장에 반입된 수목의 사진>


◈반입된 교목 소나무의 뿌리분 제작

◈관목과 소교목의 뿌리분 제작


사진과 같이 관목 등 어린 수목에 비하여 대교목의 뿌리 절취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 전지(剪枝)는 과연 필요한가?


가지치기를 하는 목적은 양호한 생육을 유지하고 일정 수형을 관상할 필요와 목적에 따라 생육상태 조절과 개화 및 결실의 촉진 등 다양한 필요성을 갖고 시행한다. 특히 생명을 유지하는 뿌리에 어떠한 행위가 있을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 뿌리가 절제되어 생육이 저하되므로 동일하게 전지해야 한다. 공원과 아파트 등 기 조성된 공간의 수목은 관상적 가치에 주안점을 갖고 전지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신규 식재하는 수목의 전지는 이것과 개념이 다른 2가지 이유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산지에서 웃자라 정돈되지 않은 수형을 다듬는 등 미관을 위해 시행한다. 둘째, 생존을 위해 시행하는 전지이다. 다시 말하면 나무를 살리기 위해 전지(전정, 수형조절, 강전정, 약전정)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사람이 42.195㎞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많은 연습량과, 당일 아침 소량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장기전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 반입된 수목은 이러한 연습량이과 영양공급 없이 바로 마라톤에 투입되는 상황인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여러 제한적 상황에서 뛰어야 한다면, 무기가 적은 하프마라톤으로 변경하거나 중간에 손실되는 열량과 수분을 보충하기위해 충족량의 물이 공급되어야 할 것이다.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부족한 연습량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가지솎기를 통하여 하프마라톤으로 무리를 줄여주고, 손실되는 열량과 수분은 생장점(정아, 끝순) 전지로 증산량 억제와 영양공급, 수분공급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아울러 경관가치를 개선하는 미적 감각과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이 가미되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몸을 해치게 된다면 의미가 없듯 식재는 장기적인 마라톤으로 보는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무의 고사율이 높은 현장에 방문하여 극소량의 전지를 시행하거나 전지를 시행하지 않는 점에 대하여 질문을 하면 나오는 답변이 다양하다. 원청사의 방침, 감독자의 강한 의지, 활착목(사전 뿌리돌림 세근발생수목)이라서, 전지방법을 알지 못해서, 작업자(반장)가 ‘동절기에는 생장을 멈춰 동면해서 필요없다’고 해 존중해 주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소나무의 동절기 수액이동>


◈겨울철 상부 가지채취


◈현미경 검경시 송진이 누수되며 수액의 이동의 확인됨


상기와 같이 동절기에도 나무의 성장은 잠시 멈추어 있으나 체내 대사활동은 활발하게 이루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동절기에도 나무는 수분이 필요하고, 증산량이 있으므로 반드시 관수 물조임과 수형조절 전지가 시행되어야 한다. 



◆ 하자저감 고려 T/R율(top/root ratio) 수형조절 전지


T/R율은 지상부(잎, 가지)와 지하부(뿌리)의 중량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호간 균형을 이루는 지표가 된다. T/R율 조절이 약하다는 의미는 뿌리에 비해 가지가 많아서 수분증산과 영양소모가 크고, 결국 하자가 우려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T/R율 조절이 잘 되었다는 것은 전지와 수형조절 작업이 원활해 하자를 저감할 수 있는 의미이다. 뿌리와 균형을 이루는 상부 가지가 원활히 전지되었을 시 나무는 뿌리가 새로이 생성될 때 까지 미약한 역할로 무리 없이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약전정 과 수형조절 전지가 원활히 시행된 소나무 대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약전정하였으며 점차 수세악화

  - 세종시 현장

◈초기 수형조절로 수분증산억제, 영양소진 억제로 수세건강 - 세종시 현장


상기 2개 현장 모두 세종시로, 가을·동절기 비슷한 시기 식재된 수목이다.



◆ 절제부 상처유합촉진 도포제 마감처리


수형조절 전지는 가지부터 굵은 가지까지 정리를 하게 되는데 굵은 가지의 절제는 가능한 지양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하게 수형을 훼손하는 가지와 이송과정에서 차량축을 벗어나는 등 다양하게 필요한 사례가 있다.


<지오판 붓 도포제 마감처리>


◈붓도포형 약품

  ‘지오판도포제’,품목명‘티오파네이트메틸도포제’

 ◈벚나무등 가지 부패율이 높은 유실수의 도포제 처리는 필수이다.


수종에 따라 소나무류 같이 점질의 수액이 누수 되어 상처가 굳게 되는 나무가 있다. 이러한 수종도 사람의 혈액처럼 일정량이 출혈되어야 응고가 된다. 그동안 출혈된 수액은 나무에 스트레스로 작용하므로 크기가 손가락 두 마디 가량 즉, 4㎝정도 절제시 반드시 바로 붓으로 도포하여야 상처의 유합조직이 원활히 형성되며, 부후균(腐朽菌)으로 인한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지오판 도포제의 색상은 초기 주황색을 띠며 이후 연황색으로 되어 아래 사진과 같이 나무색상에 흡수된다. 초기 강한 색상으로 인한 이질감 때문에 간혹 공동주택의 경우 예비 입주자의 민원이 있을 수 있다. 색상이 만족치 않을 시에는 도포제 통에 흑색의 먹물 및 조색제를 혼합하여 색상을 연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지오판 붓 도포제 처리>


도포제 미처리

   - 생육기 수액이 누수되어(출혈) 수세에 영향


 ◈도포제 처리: 매화나무 유실수

   - 상처 부위의 유합조직(callus)이 형성되어 아물고 있음



◆ 감독 준공평가와 합리적 전지


시공자(현장소장)가 팀원이라 하다면 감독자(관공서, 공기업, 건설사)는 바다의 선장 즉, 최고지휘자에 비유할 수 있다. 훌륭한 팀원은 현명한 지휘자를 만나야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느티나무 활엽수의 전지축소 모식도>


전지 수형조절 - 전 모습


 ◈전지 수형조절 - 후 모습

   - 기능과 수량이 많은 가지의 길이와 개체축소


조경의 대학교육은 주로 설계부분에 많이 편중되어 있다. 분야도 시공, 관리 등 많은 직종에 세부분야들이 있는데도 말이다. 저자는 교과 중 수목관리, 병해충 과목을 이수하여 지금까지 현업에서 도움이 되었으나 이런 수업을 심도 있게 경험하지 못한 담당자 감독관 또는 타공정 감독자(토목, 건축 등이 겸직) 배정시 현장에서는 업무진행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모식도>


반입수목 전지 전


 ◈반입수목 전지 후  - 겹치는 가지를 정리하고 빛과 바람이 드나들 수 있게 전지 시행


아파트 공사시 건축이 주 공정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조경은 제일 마지막에 정해져 있는 절대공기에 쫓기며 불과 2~3개월 내 마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본인의 경우 선공정이 지지부진하여 40일 만에 식재를 마감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중간에 비와 눈이 내려 실제 공기는 그 기간이 되지 않게 준공하였다.


공사기간의 마지막 공정이자,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평가절하 받으며, 아파트의 준공 후에는 도리어 제일 관심을 받고 부각되는 부분이 조경 식재이다. 

 

감독자는 준공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보기 좋은 경관을 제공하여야 한다. 보기 좋다는 것은 곧 입주자가 보았을 때 완성도가 높은 경관,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완성된 경관을 원한다는 것이다. 준공평가는 감독 당사자의 인사고과(人事考課)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므로 자연히 전지를 약하게 하여 풍성한 경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뜻대로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많은 가지와 잎으로 인해 전단된 뿌리분에 영양분이 일찍이 소진되어 영양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꺽꽃이 상태나 다름없는 뿌리에서 지속적인 수분이 공급되어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뿌리에서 발근이 될 때까지 나무가 생육해주면 좋으련만, 5월 중순에 식재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기온이 25℃도 중후로 무덥기 때문에 땅의 온도가 높아지며 뿌리 발근량이 늘어난다. 과거 꺽꽂이 실험결과, 이 시기 습도를 높인 하우스에서 35일 경과시 1~2㎝의 뿌리털 발근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비교해 볼 때 뿌리의 기능이 일부 발달할 때까지는 6개월 이상 지켜보아야 하며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생육에 피해를 줄이며 원활한 전지작업에 대해 알아보자. 소나무는 뿌리에서 상부 가지를 올려다보았을 때 가지의 배열이 겹침이 없고 투광률이 좋은 전지가 향후 투광태세에 영향을 주어 광합성이 촉진되고 활착에 유리하다.


<느티나무 활엽수의 전지축소 모식도>


거의 전지를 생략하고 식재한 수목


 ◈가지가 드러나고 햇빛의 확보가 높아 활착에 유리한 전지방법



간혹 ‘전지를 하나도 하지 말고 식재하라!’는 현장이 있다. 준공이 목적이므로 감독자의 상황설명과 자문을 한 후 진행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조차도 어려운 현장은 준공평가 후 재차 현장에 방문하여 실행률이 넘더라도 수고의 축소와 가지솎기를 시행하길 바란다. 이 노력은 반드시 수목의 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여줄 뿐 아니라 품질에 있어서도 수세가 건강한 나무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노력은 결과를 헛되게 하지 않는다.


<약전정을 시행한 수목의 생육악화>


거의 전지를 생략하고 식재한 수목


 ◈초기에 풍성함이 지속적이지 않고 많은 가지로 점차 쇠약해지게 된다.


전지를 약하게 해도 나무가 하자기간을 견뎌주면 좋으련만 실제 수개월이 지나지 않아 점차 잎이 변하게 되며 가지도 하나하나 괴사되는 현상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느티나무 등 활엽수 전지의 방향 제시>


원형을 유지하며 줄기의 가지를 다량 솎아주어 기능이 겹치지 않으며 청량한 느낌 연출

 ◈테두리 생장점(정아)을 억제하는 전지 연출

  - 많은 가지를 절제하지 않고 기능성향상,품질개선


이것은 나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하면 된다. 전체적인 가지와 잎이 현재의 뿌리상황으로는 유지가 어려우므로 쇠약한 가지부터, 수세가 활발한 가지 끝보다는 지상에서 가까운 하부의 오래된 가지부터 서서히 고사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면역력이 결핍되어 병・해충의 작은 영향에도 고사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일선 현장에서 전지를 거의 시행하지 않고도 나무를 회생시키는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자가 나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시험을 겪기에는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전지를 선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기 위한 확률을 높이는 대책일 것이다.



◆ 향후 필요한 전지 관리방법


준공 후 익년 일시적인 다발성 신초가 생성되므로 불필요한 곁가지의 제거로 △증산량 억제 △영양소진 억제 △수세증진의 조건을 갖추어 품질의 향상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식재후 줄기에서 총생된 곁가지 모습>


건강한 수목에 침투 천공시 수액(송진)이 누수되어 명확한 표징(表徵)으로 판명이 명확함


 ◈줄기에서 과다발생된 신초와 잎. 영양소진, 수세약화를 제지하기 위한 곁가지 제거. 5월 중순까지 연한 신초를 기부까지 제거


또한 시기별 수목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합리적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독자의 배려와 실무자의 노력으로 좀 더 향상된 조경 경관을 연출해 보자.



* 농약은 품목명과 상표명으로 분류되며 각 제조사마다 성분은 같으나 상표명은 다르므로 품목명을 명기하는 것으로 원고작성의 기본으로 함.


저자 정강영 원장은 ㈜예주나무병원(www.yejoogreen.co.kr)을 운영하면서 수목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골프클럽등 쇠약한 수목하자저감 기술자문 용역을 직접 현장에서 실무적 접근으로 수행하고 있다.


글·사진 _ 정강영 원장  ·  ㈜예주나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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