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산업)기사 과정평가형, 능력없으면 못딴다

전반적 자격취득 폭 넓히고, 능력중심사회로 전환 실행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1-16
녹색문화예술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라펜트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제휴언론사 기사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라펜트는 다양한 분야의 언론사와 제휴하여 타분야의 변화 등에 대해 다각도로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조경기사, 조경산업기사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내용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기존의 검정형 방식과 다르게 학력과 스펙에 상관없이 교육·훈련과정과 평가를 거치면 조경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 및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검정평가형과 과정평가형은 개인의 능력함양수준에 따라 취득과정의 어려움, 취득률 등이 상대적으로 작용하며, 과정평가형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조경자격증 취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과 능력중심으로 국가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외부평가의 객관적기준과 공정성이 문제...’, ‘지식의 배양과 현장업무가 연계될 때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적 외연이 확장...’, ‘건축기사랑 토목기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네.’, ‘돈과 시간 투자만 하면 딸 수 있다.’, ‘기존 자격증은 인정받지 못 한다.’는 등의 의견들은 이미 감안되었거나, 또는 앞으로 정부와 민간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라펜트도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과정평가형 자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지정 교육·훈련과정과 평가를 거쳐 합격한 교육·훈련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교육·훈련과 자격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2015년 15종목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올해는 111종목을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취득할 수 있으며, 조경기사와 조경산업기사가 올해부터 도입됐다. 기존 검정형 과정과는 능력단위, 실무중심의 교육훈련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교육훈련생은 조경기사의 경우 800시간, 조경산업기사의 경우 600시간의 이수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경기사는 11개 필수능력단위를 615시간 이상, 12개 선택능력단위를 185시간 이상 들어야 하며, 조경산업기사는 7개 필수능력단위를 420시간 이상, 10개 선택능력단위를 180시간 이상 들어야 한다.

조경기사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현장조사 및 현황조사분석을 기초로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작성하여 시공 및 감리업무를 통해 조경 결과물을 도출하고 이를 관리하는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
조경산업기사
조경의 설계와 조경공사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설계도서와 관계서류의 내용대로 시공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조경공간과 시설물의 유지관리 직무를 수행

필수능력단위
(11개/615시간 이상)
선택능력단위
(12개/185시간 이상)
필수능력단위
(7개/420시간 이상)
선택능력단위
(10개/180시간 이상)
1) 환경조사분석
2) 조경기본구상
3) 조경기본계획 수립
4) 식재설계
5) 조경시설설계
6) 수목식재공사
7) 조경시설물공사
8) 생태복원공사
9) 조경공무관리
10) 병해관리
11) 충해관리

1) 조경기본설계
2) 정원설계
3) 조경설계프레젠테이션
4) 조경공사비 내역서 작성
5) 조경기반시설공사
6) 조경구조물공사
7) 조경포장공사
8) 입체녹화공사
9) 실내조경공사
10) 초화류관리
11) 잔디관리
12) 수목보호관리
1) 환경조사분석
2) 조경기본구상
3) 조경기본설계
4) 식재설계
5) 조경시설설계
6) 수목식재공사
7) 조경시설물공사





1) 조경설계프레젠테이션
2) 조경공사비 내역서 작성
3) 조경기반시설공사
4) 조경구조물공사
5) 조경포장공사
6) 정지전정관리
7) 병해관리
8) 충해관리
9) 수목보호관리
10) 조경시설물관리



그러나 이 과정만 이수한다고 자격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부평가와 외부평가까지 합격을 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내부평가 방법은 ▲포트폴리오 ▲문제해결 시나리오 ▲서술형 시험 ▲논술형 시험 ▲사례연구 ▲평가자 질문 ▲평가자 체크리스트 ▲피평가자 체크리스트 ▲일지·저널 ▲역할 연기 ▲구두발표 ▲작업장 평가 총 12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내부평가는 교육 과정에서 매 능력단위별 평가가 시행되는데, 평가 방법과 결과에 대해서는 교육·훈련기관에 위임해 자체적으로 시행된다. 이 내부평가 과정이 검정형에서 필기시험에 준한 내용으로 인정이 된다.

능력단위별 교육·훈련과정의 75% 이상 출석을 하고, 모든 내부평가에 응시한 교육·훈련생에게 외부평가 기회가 부여된다. 외부평가는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서 시행하며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이루어진 ‘지필평가’와 작업형과 면접으로 이루어진 ‘실무평가’로 구분해서 진행된다. 검정형 실기시험에서는 적산과 작업형(설계)를 보는 반면, 과정평가형 실무평가는 개발된 NCS에 맞춰 설계, 시공, 관리, 감리 4과정을 모두 치르게 된다. 조경산업기사의 경우 직접 실내정원을 만들어야 하는 등 병해충 감별, 설계, 시공 등을 해야 한다. 공단에서 진행하는 평가인 만큼 평가감독이 위촉된 상태에서 시행된다.


과정평가형이 검정형보다 쉽다?

과정평가형은 필수능력단위를 아울러서 평가하는 만큼 외부평가 자체가 검정형보다 시험시간도 길고 과제도 많다. 검정형의 경우 필기 60점 이상인 사람만이 실기에 응시할 수 있는 반면 과정평가형은 내부평가+외부평가를 합산해서 80점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점수 자체도 높다. 시험범위는 필수능력단위만 해당한다.

공단 관계자는 “마치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배운 것으로만 평가를 치른다는 점에서는 더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가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으며 평가과정이 많고 평가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단 관계자는 “난이도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검정형 시험에서의 조경기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에 대한 부분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평가는 외부위원에 의해 출제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내부적으로 격리된 장소에서 위원들과 같이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전체적으로 과정과 종목이 늘어나고 있기에 향후 문제은행 방식의 시스템에 탑재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본적인 가이드는 마련된 상태이며, 추후 시험 방법 등을 자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평가의 기회는 어떻게 주어질까? 검정형의 경우 1년에 3번 시행되며 응시자가 원하는 날짜에 큐넷을 통해 시험장을 선택하고 접수하면 된다. 필기에 합격하면 2년간 실기에 응시할 수 있다. 반면 과정평가형의 경우 교육에 입과하면서부터 평가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60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면서 내부평가를 치른 후 일정 자격 이상이 되면 외부평가에 응시할 수 있으며, 해당 교육기관에서 공단으로 신청해 평가를 치르게 된다. 교육기관별로 교육 기간과 끝나는 시점이 다르니 공단측에서는 연간 시행계획을 잡아놓고 몇 차례에 걸쳐 시행하게 된다. 정기시험은 연간 2회 시행하던 것에서 올해부터 4회로 늘었으며 수시가 1회 열린다. 불합격 후 재응시는 2년 이내에 1번이었으나 시행기회 확대차원에서 지난해 말 개정해 최초 외부평가를 보고 2년 이내에 횟수에 상관없이 추가로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회차 발표일정과 다음 회차 원서접수기간이 겹치는 부분도 있어 1년에 2회, 많으면 3회 응시가 가능하다.

2018년 과정평가형자격 회별 외부평가 시행일정(정기 4회, 수시 1회)

구분

회차

응시회차 신청

(Hrd·Net 등록)

인터넷 접수
(c.q·net.or.kr)
1차시험
(지필형
·주/객관식)
2차시험
(실무형
·작업형 실기) 

합격자

발표

정기

1회

4.8(일)까지

4.23(월)~4.27(금)

5.12(토)

5.13(일)~5.25(금)

6.8(금)

2회

6.10(일)까지

6.25(월)~6.29(금)

7.14(토)

7.15(일)~7.27(금)

8.10(금)

3회

9.2(일)까지

9.17(월)~9.21(금)

10.13(토)

10.14(일)~10.26(금)

11.9(금)

4회

11.4(일)까지

11.19(월)~11.23(금)

12.8(토)

12.9(일)~12.21(금)

12.28(금)

수시

1회

1.15(월)까지

1.22(월)~1.26(금)

2.10(토)

2.11(일)~2.13(화)

3.9(금)

그렇다면 검정형과 과정평가형의 자격증 합격률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공단 관계자에 의하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계 등 타 분야 지난 1년간 통계로 미루어봤을 때, 검정형의 경우 필기는 합격률이 낮지만 실기 합격률은 40~50%로 높은 편이나, 과정평가형의 경우 외부평가 합격률이 15%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관계자는 “조경분야의 경우 검정형 합격률이 낮지만 점차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정평가형, 직업훈련학교와 대학

지난 5일 조경기사, 조경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 종목별 교육·훈련과정 지정기관이 공개됐다. 조경기사는 대학 1곳(대구가톨릭대학교), 직업전문학교 2곳(한결직업전문학교, 대경녹색기술직업전문학교), 조경산업기사는 직업전문학교 2곳(대경녹색기술직업전문학교, 녹색환경기술학원)이다.

교육과정은 사설직업교육훈련기관, 평생능력개발원, 전문대학, 4년제 대학, 특성화고등학교 등에서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기관은 기 개발된 NCS 과정을 토대로 구성된 새로운 교과과정과 장비, 일정 인력확보 등이 필요하다. 이후 공단의 지정심사를 거쳐 과정평가형 자격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되는 기관에 대해서만 운영을 할 수 있다.

교육기관별로 교육기간도 다르다. 직업훈련학교 등 실기시험을 위주로 하는 곳은 기간이 짧고, 고등학교나 (전문)대학 등 정규교육과정에서는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과정에 맞춰야 한다. 올해 개설된 직업전문학교는 8개월, 대구가톨릭대학교는 59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6년도에 대학교과과정을 NCS에 맞춰 편성했기에 과정평가형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학부제이기 때문에 전공이 갈리는 2학년부터 과정평가형을 이수하게 된다.

엄붕훈 대구가톨릭대 학과장은 “800시간의 교육시간을 이수하기 위해서 방학 기간인 계절학기를 개편한 ‘집중학기제’를 도입했다. 필수능력단위에는 병해관리 등 4년제에서는 교육하지 않았던 실무적인 내용이 많아 일부 현장실무자에게 강의를 맡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까?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대학이나 직업교육훈련기관은 유리하나 4년제 대학의 경우 쉽지 않다. NCS에서 요구하는 능력단위에 따라 커리큘럼을 새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커리큘럼에 매칭을 시킬 수도 있지만 실무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매칭되지 않는 내용도 많다. 대학의 경우, 과정평가형과 기존 교육과정을 투 트랙으로 진행할 수는 있지만 대학기관 자체의 부담이 크다.

아울러 지원금에 대한 한계도 있다. 계좌제 등으로 인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오던 직업훈련학교가 과정평가형을 도입하게 되면 그 지원 폭이 확대되기도 하는 등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지만 고등학교나 (전문)대학의 경우 시범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

A대학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교육을 탄탄히 하고 내실화를 기한다는 점에 있어 대학에 과정평가형이 도입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서는 지원책의 부재 등 교육기관입장에서의 메리트가 없다. 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지난 1년간 이수율이 낮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률이 높은 학과는 도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대학 4년의 시간을 보내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 반면 직업훈련학교에서의 몇 개월 만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니 불공평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B대학 교수는 “교육과정은 실무위주로 편성되어 학문의 기초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설계를 하려면 제도부터 배워야 하는데, 기초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시간이 할애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고3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평생교육개념에서 재교육, 재진입을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대학 교수는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NCS의 ‘수행준거’, ‘지식·기술·태도’에 실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들이 명시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실무를 하기 위해 기술만 익히면 된다는 것인데,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은 실무는 탄탄하지 못하다.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안 해도 되는 교육이 아니다. 이것이 직업훈련학교와 대학교육의 차이점”이라고 피력했다.

D조경전문가는 “자격증을 따든 대학을 졸업하든 최종목적이 ‘취업’이라고 봤을 때, 취업처에서는 좋은 자원을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1년 과정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과 대학에서 3~4년 배운 사람과는 다를 것이다. 학위와 자격증을 모두 가진 사람이 취업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에 의하면 도제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해외의 경우 과정평가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한국은 각 교육기관마다 특성화·차별화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설계를 특화시킨 교육기관이라면 검정형 평가가, 관리나 시공을 특화시킨 교육기관이라면 과정형평가가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기사 이상 자격의 과정평가형 제도 도입, 온도차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에 과정평가형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는 조경인들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E조경전문가는 “최근 현장중심, 실무중심 인재를 중요시하는 만큼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조건을 학력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험자 입장에서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일정시간동안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과정평가형의 활용도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C대학 교수는 “현재 검정형은 다른 분야 사람이 몇 달 학원에서 문제를 외우면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지식이 없어 자격만 기사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과정평가형은 기본적으로 시설과 인력이 갖춰진 환경에서 무조건 6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학력에 관계없이 제대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H조경전문가는 “검정형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이 매우 낮은데, 과정평가형 도입이 합격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지방대의 경쟁력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CS는 실무위주의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설계과목에 치중한 대학 입장에서는 수업시간이 줄어들어 교수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계획·설계만 가르치고 시공·관리는 가르치지 않는 이상한 교육현실을 고수하다가는 타 분야에 모든 것 내어주고 도태될 수 있다”며 “건축, 토목의 뒤만 쫒을 것이 아니라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정부기조에 따라 방법을 찾고 조경이 먼저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F조경전문가는 “최근 환경이나 생태분야 등에서 전문성이 훨씬 더 요구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600시간 이상만 수업을 들으면 실무에 바로 투입되는 인재가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자체가 한 학문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며 대학의 존재이유를 사라지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 및 내·외부평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G조경전문가는 “교육기관, 특히 영리를 추구하는 기관일수록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격률을 높일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봤을 때 내부평가는 물론 교육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CS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칠만한 사람이 없으며, 시험을 위한 문제 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외부평가를 수행하는 사람이 과연 현장경험이 얼마나 있는 사람일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NCS와 NQF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자격-교육·훈련-경력이 연계되고,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 역량체계 설계 및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를 기반으로 국가역량체계(NQF, National Qualifications Framework)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역량체계는 호주, 유럽 등 전세계 177개국에 구축되었거나 구축 중에 있다.

NQF는 NCS를 바탕으로 학력, 자격, 현장경력 및 교육훈련 이수 결과 등이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한 수준체계로, 개인이 가진 다양한 직무능력을 수준별로 공정하게 평가하고 인정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NCS 학습모델에 근거한 교육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다만 지난 정부가 단기간에 급하게 진행한 NCS부터 향후 문제점들을 찾아 보완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NCS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미 시작된 과정평가형 국가자격제도 또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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