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정근 양재aT화훼공판장 센터장

이대강꽃집의 그린인터뷰
라펜트l이대강 대표l기사입력2018-01-19
가정, 사무실 등에서 꽃을 생활화 하자는 '1Table 1Flower' 캠페인의 일환으로 aT화훼공판장 운영본부는 테이블 마다 꽃과 식물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화훼산업 육성을 위하여 꽃 생활화 운동 등을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의 화훼 법정도매시장으로서 화훼 유통 및 관련 산업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량 물량의 수집 및 분산 기능을 통해 생산농민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꽃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울러 소비촉진사업과 화훼류 수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일평균 경매금액이 3억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화훼시장으로 자리매김한 aT화훼공판장에서 심정근 센터장을 만나 대한민국 화훼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대강 이대강꽃집 대표, 심정근 aT화훼센터장

센터장은 언제부터 맡기 시작했나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T화훼공판장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33년 차가 됐습니다. 차장을 맡았던 2002년~2003년 해에는 현장에서 중도매인 분들과 자주 부딪혔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지적 관계로 부딪혔던게 화훼시장의 현실을 알게하는데 큰 경험이 됐습니다. 1급 센터장은 지난 해 2월부터 맡게 됐습니다.

현재 화훼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국내 화훼 업계 매출액은 김영란법의 여파로 1조 2,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 2016년 8000억 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화훼 시장이 주로 경조사 화환 시장에만 포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인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꽃이 좋아서 선물하는 사람보다는 하나의 인사 또는 겉치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이런 생각을 깨야하고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인당 꽃소비액이 연간 2만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꽃이 단순히 사치품이나 기호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꽃문화를 즐길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희 aT화훼공판장에서는 '1table 1flower'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꽃에 문화를 담아서 일상의 꽃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입니다. 2016년도에는 꽃을 놓은 테이블이 4만 3000테이블에서 33만 5000테이블로 늘었습니다. 꽃이 있는 식당과 카페도 각각 15개소가 됩니다. 꽃 문화체험관을 운영하면서 꽃 소비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화환대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포트식 화환으로 개조하여 손님분들이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포트식 화환은 특허상품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향후 10년 뒤에 생각하시는 모습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분명히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돼 있을 것입니다. 변화를 위해선 젊은 층들이 더 많이 화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젊은 층이 주측이 되어 꽃꽂이 문화, 체험문화, 프랭클린 덕목키우기(이대강플라워) 소모임 활동 등을 즐기는 동아리를 만들어 화훼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고급문화를 지향해야 될 것입니다.

꽃집창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 청년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꽃집창업을 시작해도 결국에는 경조사 화환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안정적이고 확실한 매출을 올리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꽃과 다른 것들을 접목시키는 방법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꽃과 조경, 꽃과 인테리어... 소자본으로 할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취향만 맞고 비전이 있다면 누구나 잘 할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손재주가 좋기 때문에 그 기술을 가지고 외국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 주도해서 젊은 플로리스트들을 발굴하고 키워 해외로 내보내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꽃집을 하거나 화훼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매유통 10대 과제 추진을 통한 소매거래 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화훼 가격표시제, 신화환 사용 모범사업장 지정·운영, 안심화분 스티커 제작·배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물시장 중 팬시제품과 꽃을 접목시켜서 할수 있는 방안도 있습니다. 꽃과 떡, 꽃과 호떡, 꽃과 핫도그 등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강 이대강꽃집 대표, 
심정근 aT화훼센터장

글·사진 _ 이대강 대표  ·  이대강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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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ld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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