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정원 콘텐츠 영역의 확장과 활용을 위한 사업에 주력

[신년사] 노재현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라펜트l뉴미디어l기사입력2018-01-26
노재현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20대 한국전통조경학회장 노재현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아끼는 조경인 여러분, 복된 나날들로 충만한 무술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새해가 열리는 듯하더니, 벌써 1월의 중반을 넘어섭니다. 녹색문화포털 라펜트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올해도 각자의 위치에서 삶과 일을 마음껏 향유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녹색문화문야 정보공유와 가치생성의 플랫폼, 라펜트가 더 한층 창발 하는 한 해가 되도록 열나게 격려와 채찍의 사랑을 가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지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조경계에 위협과 훈기가 병행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긴장감과 함께 기대와 희망이 가슴 속에 울리고 있습니다. 정원 문화콘텐츠가 대세가 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 조경계가, 조경인이 연합하여 힘을 보태고 있고,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대표팀 구성으로 전통 조경문화 분야에서의 기대 또한 큽니다. 환경조경 관련 연합회의 슬기로운 대처로 각 학회와 업계의 정체성을 전제로 힘과 지혜를 모울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한국전통조경학회는 1981년 12월 12일 결성된 이래, 우리나라의 전통조경을 지키고 알리는 역할의 선봉에 서 왔다고 자부합니다. 여러 선배 회장님들이 가꾸어 놓고 일구신 토양을 더욱 거름지게 하고 그 동안 조금은 등한시 해왔던 일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전통조경학회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참여하며 소통하는 재미있는 학회’를 만들고 싶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역점사업으로 ‘전통정원의 발굴과 회복 및 복원을 통한 정원 콘텐츠 영역의 확장과 활용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바야흐로 전통이 박제된 문화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문화이며, 전통조경의 보존과 이해야말로 현재진행형인 정원 문화융성의 원천임임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여러 조경인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덧붙여 이러한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회원 수 배가운동과 양적 인프라 확대 및 유사 학문분야와의 소통과 통섭이라는 질적 인프라 확장 또한 절실합니다. 우리 조경인의 단합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여러분의 도움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조경인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넘쳐흐르기를 진심으로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저는 올해 회장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으며 다음과 같은 중점 사업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첫째, 전통조경의 입지는 하루가 다르게 왜소화되고 그 저변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문화융성을 표방하는 시대에 유사 학회가 난립하고 전통조경이 구시대의 학문으로 여겨지는 등 곳곳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반면, 전통조경을 배우고 알리기 위한 동량들은 매우 부족합니다. 선배학자님들과 함께 할 학회의 젊은 새 일꾼이 필요합니다. 조경을 알고 또 알기를 원하는 회원의 학회 참여를 독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유능하고 젊은 인재를 학회 참여시키고 조경은 물론 인접 분야 전공자도 학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하는 등 회원 배가운동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재미있고 유익한 학회활동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전통조경 전공자뿐만 아니라 주변 문화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흥미 있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전통조경 및 정원문화 의식이 고양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 인력의 저변을 넓히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전통조경과 그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후진교육 사업을 개척하고 지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유사 학회와 문화재를 비롯하여, 전통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이나 세력과의 상호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학제 간 인지적 통합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한국의 고유 원림문화와 정원유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이기 위해, 지금 정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답사 이외에 국내학술답사 프로그램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정원문화탐방 채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회의 위상과 역할을 홍보하고 회원 상호간의 이해 증진의 폭을 넓히는 가운데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증폭제로 최적화 된 학자와 기술자를 중심으로 학회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술용역사업의 참여를 독려하겠습니다.

넷째, 국내외 전통정원의 발굴과 보존 활용 그리고 전통조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선양사업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반석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훼손되거나 묻힌 정원유적의 발굴과 이에 대한 의미부여를 통해 전통정원의 영역 확대 및 정원문화의 콘텐츠 확장과 활용에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그 현장은 존재하지만 매몰되었거나 훼손 또는 교란된 전통정원 유적 10곳을 선정하고 민·관·학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복원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조경인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넘쳐흐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_ 뉴미디어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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