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어린이 조경학교 성황리에 마무리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설계부터 모형 만들기까지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1-26


“친구들이 공원에서 휴식을 하는 공간은 주위가 막히면 좋겠는데 벽을 치면 경관을 해치잖아요, 그래서 대나무를 놨어요!” 

공원에 대나무 숲을 지은 어린이 조경가의 설명이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조경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웠던 어린이조경학교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7회를 맞이하는 어린이 조경학교는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미래세대에게 조경을 가르쳐 조경꿈나무로 자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보라매공원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열렸다.

이번 수업은 영하권의 날씨에 기존에 야외수업으로 진행됐던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 대신 실내에서 하는 놀이로 대체됐다. 보라매공원의 장소가 담긴 윷판에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 되는 장소에 대한 문제를 아이들이 맞추면 그 장소에 가는 형식이다. 문제가 너무 쉽다면 보조 선생님들이 그 즉석에서 다른 문제나 넌센스 퀴즈를 내기도 하며 게임으로 재밌게 보라매공원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임은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주무관은 “ 항상 어린이 조경학교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를 대비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둔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6개조로 나뉘어 각조에 배치된 보조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공원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별로 만들고 싶은 공원에 대해 토의하고 공원 전체를 스케치한 후, 재료를 이용해 모델링을 통해 공원을 재현했다. 


주신하 어린이 조경학교 교장(서울여대 교수)





아이들이 만들어낸 공원은 꿈을 꾸는 것처럼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원, 반려동물과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새 등 동물을 위한 공원, 대나무 숲, 기와 등을 이용한 전통적 컨셉의 공원, 인체를 탐험하듯 놀 수 있는 공원 등 다양하고 아이들의 직접적 소망이 담긴 공원이 탄생했다. 

주신하 교장은 “ 아이들이 원하는 공원을 물어봤을 때, 12금 놀이터 즉, 12세 이하만 들어가서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런 아이들의 소망이 전체적으로 잘 묻어난 공원들 인 것 같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번 어린이 조경학교에서는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의 ‘나무와 정원이야기’ ▲정수진 수원시정연 도시디자인센터장의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놀고싶은 장소 ; 놀이터’ 등 외부강사의 강의도 진행됐다.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은 “날씨가 추워서 야외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실내에서 한 미션퀴즈도 아이들이 좋아해 주었다." 며, "조경을 전공한 보조선생님들 밑에서 직접 모형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일일 조경가가 되는 아이들의 모습에 기쁘다.” 고 전했다. 

박민형 보조교사는 “올해로 3회째 참가하고 있다.” 면서 “매 회차마다 아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통해 오히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여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또한 주신하 교장은 “원하는 공원을 친구들이랑 함께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커서 꼭 조경을 전공하게 되지 않더라도, 이번 수업을 통해 조경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는 더 좋은 도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어린이 조경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조경의 다양한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강의와 만들기를 포함한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










1조, 2조 작품

3조 작품

4조 작품

5조 작품

6조 작품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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