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경 LH 도시경관단 단장

″변화하는 사회에 현명한 대응으로 조경계 발전 도모할 것″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3-18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각 분야에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LH 또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꾀하고 있다. 

도시경관단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 가능한 녹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스마트 녹색복지 제공’이라는 업무추진 목표를 수립했다.

LH 조경총괄부서인 ‘도시경관단’에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김선경 단장은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대응하고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조경업무를 발굴하여 LH 조경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선경 LH 도시경관단 단장


단장님께서 그동안 걸어온 길과, 도시경관단장으로 새롭게 시작하시는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6년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주택공사에 입사한 뒤 토목설계처, 경관설계단, 주택디자인처, 서울지역본부, 인천지역본부 등의 부서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경험을 하면서 기술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모셨던 상사들이 저를 인정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며, 동료와 후배들의 아낌없는 응원 덕분에 오늘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경의 컨트롤타워인 도시경관단장에 부임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일할 계획입니다.

도시경관단 직원들과 함께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대응하고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조경업무를 발굴하여 LH 조경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경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경관설계단에서 ‘옥외공간 통합디자인업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용인구성지구에 시범적용 과정에서 건축, 토목, 조경, 전기 분야가 협업해 일관된 디자인 구현에 기여했던 의미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지난해 인문학적 경관형성, 스마트시티, 미세저감도시, 설계분야 감점기준 개선 등 다양한 일들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LH특화놀이시설, 가든쇼 등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많습니다. 올해 도시경관단이 추진하는 주요 업무계획이 궁금합니다.

도시경관단은 올해에 정부정책인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 가능한 녹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스마트 녹색복지 제공’이라는 업무추진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추진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첫째,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식물자원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 추진, 스마트공원 조성과 지진, 재해 등에 대비한 지진안전공원 확산 및 방재공원시설물 산업의 육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새정부의 정책과제인 ‘주거복지로드맵’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작년부터 추진해온 광주중앙공원 등 5곳의 장기미집행 공원 특례사업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지역발전 기본계획과 연계하여 지역현안인 공원 특례사업과 사업지구를 결합 개발하는 ‘패키지 사업’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셋째, 금년 8월에 개최될 세종행복도시 무궁화 공원축제와 연계하여 무궁화를 테마로 하는 ‘LH가든쇼’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들의 감성충족 공간 조성으로 무궁화공원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품질관리과업에 시민정원사를 활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넷째, 녹색복지 제공을 통한 공적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진주 본사이전이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가좌천 문화거리 조성사업(‘길이 정원이다’ 2호), 비봉산내 LH숲 조성사업 및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활용한 하동군내 생태복원사업 등을 확대·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상생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LH에서는 한국형 스마트 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조경과 관련해서는 스마트공원이 화두일 텐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LH 스마트공원은 현재 세종시 행복도시 내 호수공원에 체험거리와 체험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스마트 조명등은 이용자를 감지하여 컬러조명으로 변화하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 그림자 효과를 주어 공원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공원등에 부착된 센서는 이용자를 감지해 조도를 조절, 측정결과 약 70%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조명등과 안전비상벨을 연계해 위급시 조명등 알람이 울려 응급경보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서비스 안내 키오스크를 통해 공원의 정보를 제공하고, 미세먼지 현황을 색깔로 알려주어 공원이용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호수공원 안내 앱을 통해 증강현실(AR)모드와 공원모드 두가지 모드를 통해 주요시설 콘텐츠 들을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으며, 이밖에도 앱을 통해 VR게임(금개구리 잡기, 1 to 50, 틀린그림찾기, 터치게이지 등)과 VR콘텐츠(전래동화, 포토존, 나만의 정원 가꾸기, 내 위치찾기 등)들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조경계에 끊이지 않는 이슈입니다. LH에서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에 나선 가운데 현재 진행단계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장기미집행 공원 특례사업 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특례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를 10개 시범사업 후보지 중 최종 4개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단독사업인 원주 중앙공원2는 올해 상반기 공모참여를 통한 사업착수(MOU체결), 민간공동사업인 광주 중앙공원 등 4개 사업도 해당 지자체의 공모 일정을 고려해 금년 사업착수(MOU체결)를 목표로 우리공사 사업부서, 지역본부, 지자체, 민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원 특례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서 방재시설물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진안전공원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경주, 포항에 규모 5를 넘는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국내에는 지진안전공원 조성사례가 없습니다. LH에서는 국내최조로 김해율하2지구에 지진안전공원을 시범적용하여 평상시에는 ‘안전교육과 체험’, 지진발생시 ‘응급대응 및 대피소’로 이용되도록 안전도시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진안전공원에 설치될 우수 방재공원시설물 발굴 및 방재공원시설 분야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방재공원시설물 디자인 공모’를 실시합니다. 김해율하(2)지구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4월경 전문가 포럼 개최와 함께 지진안전공원 확산·제도화를 위해 ‘재난안전법, 공원녹지법 개정을 행정안전부 및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경공사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 하자저감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LH와 조경계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LH에서는 지난해 ‘조경하자ZERO 종합대책’을 마련해 계획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총 19개 항목의 단계별 하자저감 방안을 수립해 운영 중에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 전문분야의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기관과 협업으로 수행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국내 조경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여타 공공기관들과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하자제로 노하우 교류 및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확보 및 하자저감을 위해,  조경설계협력업체, 조경식재·시설물업체 등과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통해 하자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해 발주되는 사업 규모는?

올해 우리공사에서는 총 102건 5,725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와 조경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동탄신도시 등 택지조경분야에서 32건 3,898억 원, 청년주택 등 주택조경분야에서 70건 1,827억 원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LH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경직종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와 올해 채용 계획은?

지난해 우리공사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조경직 17명(총 527명)을 신입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의 차질 없는 공급,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안착 등 정책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LH 역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채용계획은 아직 미정이나 사업현장 인력부족 해소 및 조직 활력도 제고를 위해 250여명 정도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시경관단장으로서 조경계에게 바라는 것은? 

최근의 조경계 환경을 보면 대규모 개발사업 중심에서 도시재생 등 중·소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조경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변화된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조경업계, 조경학계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년에 설립된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을 중심으로 조경계 모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스마트공원 조성, 식물자원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구축, 지진안전공원 방재공원시설물 개발 등 스마트도시의 지속가능한 녹색복지를 적극 실현할 수 있도록 면밀한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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