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 슈퍼트리 등을 살펴보았다. 가든스 바이더 베이의 외부 정원으로는 싱가포르 역사와 다양한 민족의 정원양식을 보여주는 ‘헤리티지 가든(Heritage Garden)’과 더불어 식물생태계의 신비를 전시한 ‘식물의 세계(World of Plants)’ 등의 야외 정원 등이 있다. 또한 잠자리 호수와 물총새 호수, 조각예술, 사막 경관을 연출한 sun pavilion, 계곡의 신비를 연출한 canyon 등이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배치되어 있다.

식물의 세계는 열대우림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생태계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식물이 종자를 어떻게 분산시키는지, 버섯이 열대우림 생태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식물이 불리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꽃과 나무와 열매와 원시림의 신비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열매가 크고 무거운(15kg) 코코넛팜, 과일을 먹고 종자를 배설물과 함께 배출하여 널리 퍼뜨리는 등의 식물 세계를 표현한다.

식물의 세계는 세부적으로는 secret life of trees, world of palms, understorey, fruits and flowers, web of life, discovery 등으로 구성된다.

secret life of trees는 싱가폴 열대우림 지역에서 식물들이 살아가기 위해 직면하는 도전을 설명한다. world of palms는 야자나무들의 세계에서 독특한 모양, 모양 및 다양한 색채의 열대 저지대 야자나무들이 다채롭게 배열되어 있다. 야자나무들은 쉘터, 섬유, 과일, 전분, 나악 기름과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understorey는 생태계 내 분해자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 낙엽과 나뭇가지 등을 분해하여 영양물질을 재생하여 다시 순환계로 돌려보내어 생태계 물질순환을 완성하는 분해자의 기능은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에 속한다.

web of life는 식물의 잎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거대한 야생동물 8개의 모형을 만든 토피아리 정원으로서, 이들 동물들이 어떻게 숲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discovery는 약 5억년이 넘는 식물의 진화역사를 표현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억년전에 진화된 소철, chinese desmos 등의 오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헤리티지 가든(Heritage Gardens)은 4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혹적인 싱가포르 식물의 이야기를 통해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주요 세 민족과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즉, 중국, 말레이, 인디언 및 식민지시대 정원을 통해 각 민족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식물과 정원으로 구성된다.

식민지 정원은 식민지 시절의 흑백 주택을 반영한다. 검은색 페인트는 흰개미와 딱정벌레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흰색 페인트는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을 원료로 하는 생석회로 만들어진다.

말레이 정원은 니파와 야자로 지붕을 잇고 니봉나무로 벽체와 마루를, 대나무로 매트와 침대를 만든 말레이 전통 주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중국정원은 미소 띤 부처상이 신성한 나무 아래에 배치되었고, 이 나무는 약제로 다양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인디언 가든(Indian Garden)은 콜람(Kolam)으로 알려진 전통 민속 예술의 하나인 꽃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되었다.

잠자리(Dragonfly)와 물총새(Kingfisher Lakes) 호수는 조형물과 수경시설이 미적인 아름다움을 주고 있으며, 나아가 생태적으로도 중요하여 물고기에서 식물까지 풍부한 수생생물의 원천이며 이들 수생식물은 과량의 질소와 인을 흡수하여 호수의 영양물질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는 일종의 천연 에코필터 기능으로서 호수의 수질을 정화시키고 중간중간 갈대군락이 배치되어 수질정화 기능을 하고 있다.

그외에도 sun pavilion, the canyon, art sculptures, children’s garden 등이 가든스 바이더 베이 곳곳에 배치되어 아름다움과 생태적 기능으로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canyon에는 조경가 이나다준이치에 의해 조성되었는데 중국 산동성에서 출토된 태호석 60여점이 전시되며, 200종의 식물, 거대한 잠자리, 금속제 용, 중국 토템 형상의 조형물 4개 등이 설치된다.

2010년에 완공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비공식적으로 8성급 호텔이라고도 불리는데, 싱가포르의 새로운 명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시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61개의 룸과 컨벤션 센터, 명품점, 세계 최대라고 자랑하는 카지노 등이 주요 시설이며, 특히 꼭대기에 위치한 인피니티 수영장(infinity pool)과 스카이파크 등이 명물이다. 스카이파크는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수 있으나 수영장 인피니트는 오직 숙박객만 올라갈 수 있다. 유리로 된 벽체를 통해 물속에서도 마리나베이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마치 허공에 몸이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수영장에는 다양한 선베드들로 가득 차 선탠을 즐길 수 있으며, 맥주와 칵테일, 약간의 음식도 주문하여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