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화강정원박람회 ‘꺄뜨린 모스박’ 작품 공개
작품명은 ‘LOST IN TRANSLATION’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8-04-04
홍광표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동국대학교), 프랑스 조경가 꺄뜨린 모스박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조성될 프랑스 조경가 꺄뜨린 모스박의 정원작품 조성이 한창이다.
꺄뜨린 모스박이 선보일 작품은 ‘LOST IN TRANSLATION’이다. 이 작품은 상류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태화강을 따라 오랜 시간 퇴적된 토양과 환경의 변화를 형상화했다.
정원의 형태는 하천 상류 저수지에 떠다니던 수많은 꽃가루와 씨앗이 바람을 타고 계류를 따라 하류 해안가로 떠밀려오는 일련의 흐름들을 파편화해 표현했다. 정원의 주된 구성 요소들은 하천의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분산되는 꽃가루의 모습을 나타낸다.
지난 3월 방문한 울산대곡리의 반구대암각화 유적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사람과 짐승, 3척의 배가 새겨진 반구대암각화 유적을 이 땅에 살아가는 감사함의 증표로 보고, 인류와 사회문화 사이를 이어주는 전달 매체로 해석했다.
꺄뜨린은 W. Cloos의 저서 ‘Lebenstufen der Erde’을 인용해 “광범위한 우주의 시간이 담겨진 바위조직은 우리들에게 형태적인 원칙을 재발견하도록 이끈다. 생명체의 율동적인 움직임과 물의 흐름을 연구할 때 이러한 불가사리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모티브로 정원에는 약 10개의 시공한 사람들의 손바닥과 발바닥 패턴이 새겨진다. 그는 우리가 인류에게 지속적으로 자원을 제공하는 행성에서 살기 때문에 전통과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 패턴의 위치는 지워지지 않는 장소들로 결정했다.
LOST IN TRANSLATION ⓒCatherine Mosbach
LOST IN TRANSLATION 마스터플랜 ⓒCatherine Mosbach
한편 오는 4월 13일(금)부터 21일(토)까지 울산광역시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총 사업비 21억 원이 투입되며, 해외 유명작가 초청 정원 3개소, 쇼가든 10개소, 메시지가든 10개소, 시민정원 20개소, 학생정원 20개소 등 총 63개소가 조성된다.
초청 작가는 ▲프랑스의 꺄뜨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한자), ▲영국의 소피 워커(Sophie Walker) 등 3명이다.
꺄뜨린 모스박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출신으로 조경학 외에 생물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보르도 식물원 정원 설계에서 대지와 경관을 읽는 전문성과 예술성이 그의 이력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1987년 모스박 조경사무소를 설립하고, 미국 하버드, 펜실베니아 대학교 등에서 초빙강사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정원(Museum Park Louvre Lens)이 있다.
앞서 지난 3월 3일 한국을 방문한 꺄뜨린 모스박은 인터뷰에서 "모든 만물은 고정돼 있지 않고 흐름과 변화를 통해 발전한다. 숲에서 식물과 식물이 소통하며 변화하듯, 이 세계는 항상 변화하고 있고 디자인은 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지나치게 건축적인 시선보단 흐름에 따르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세계관을 설명한바 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태화강정원박람회 누리집(http://www.ulsantaehwaganggarden.com/)을 참고하면 된다.
태화강 위치도 ⓒCatherine Mosbach
하천 계류에 따른 다양한 형태 ⓒCatherine Mosbach
물 표면에서 변화되는 다양한 형태의 꽃가루 ⓒCatherine Mosbach
손바닥, 발바닥 패턴 배치도 ⓒCatherine Mosbach
식재 계획 ⓒCatherine Mosbach
조감도 ⓒCatherine Mosbach
구상도 ⓒCatherine Mosbach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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