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하자저감] 맹암거 및 지표배수 조성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5
라펜트l정강영 원장l기사입력2018-04-06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5



맹암거 및 지표배수 조성





_정강영 ㈜예주나무병원 원장




◆ 서두


식재 후 수목이 조성된 공간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뿌리를 뻗고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는 것은 토양이다. 좋은 토양의 구비조건은 반드시 배수가 양호하여야 한다는 것에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마사(사질양토)가 좋고 진흙은 안 좋다.”라는 어중간한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간단히 듣기로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 같으나 의미가 구체적이지 못하다.


단호히 말하면 ‘식재부지의 조성 환경에 따라 맞기도 하며, 아니기도 하다.’ 세부적으로 배수가 원활하고 통기성이 좋은 마사토양도 기반의 배수가 불량할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대로 토양의 입자기 고운 진흙(질흙)도 물을 한번 머금으면 오랜 기간 토양에 존재하여 뿌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나 맹암거 설치를 통하여 충분히 개선을 할 수 있다. 토심이 얕은 지역은 진흙이 오랜 보습을 유지하여 건조한 가뭄시기 활착이 좋은 사례도 종종 나타난다. 현장 기술자라면 기본 상식으로 생각하는 이러한 사실이 실제는 알면서도 지켜지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여 그릇된 위해요소로 작용하여 신규 식재된 수목의 고사를 촉진하기도 한다.


식재기반의 여러 조성 방법 중 금회는 맹암거와 지표배수의 조성방법에 대하여 사례별 기술하고자 한다.



◆ 현장 출장진단 story / episode


저자는 여러 식재경험이 있었으나 처음 대단위 식재를 한 곳은 부천의 택지개발지구내 경관녹지였다. 재개발 지역으로 규모가 대단위였고 산과 들, 개천 등 부지의 형태가 갖는 특성도 다양했다.


식재공사를 하면서 기존의 녹지는 부토를 반입하여 조성되는대로 심어 나갔으나 유독 한곳은 땅속에 물이 스며 나와 뒤늦게 식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물이 지속적으로 스며 나오는 토양도 맹암거를 통하여 개선할 수 있다. 


지하수위가 낮아 찬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가뭄에도 물의 흐름이 끊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맹암거의 직경을 크게 조성해보자는 주변의견을 수렴하여 1.2m이상 땅 속을 파고, 구배를 주고, 맹암거를 포설하였다. 또한, 배수력을 높이기 위해 굵은 골재를 두텁게 포설하였더니 지표 토양이 순식간에 마르게 되어 계획된 이팝나무를 식재를 할 수 있었다.



◆ 맹암거 포설시기


식재공사를 위해 토목부분의 부토가 먼저 반입되면 굴삭기를 이용하여 물골을 조성한 후 맹암거를 포설한다. 이후 조경부분 부토를 반입하면 식재기반이 비로소 완료된다.


공동주택(아파트)의 식재시 슬래브 인공식재지의 암거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토목부분에 공정의 전면골재 배수시설과 조경부분의 공정인 유공관(다발관)이다. 이들을 같이 포설하는 곳은 드물다. 이유는 보습력이 약해지면 가뭄시기 수분이 일찍 고갈되는 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지 전면 골재포설 맹암거>


인공지만 전면골재 배수층 단면도



전면골재 포설

- 슬래브 인공지반 상단에 골재를 포설하고 부직포 마감 후 부토반입 마감


전면골재 배수시설은 슬래브 위에 굵은 골재를 포설하여 상시 물이 배수되도록 하는 것이며, 유공관 맹암거는 녹지를 가로질러 맨홀, 우수거와 연결하는 직선 또는 어골형(낙엽모양) 국부 배수 맹암거 설치 방식이다.


<맹암거 설치 도면과 사진>


맹암거 설치단면도




유공관 맹암거

- 녹지의 공간이 넓고, 배수가 원활하지 못한 곳에 적용할 수 있음

- 물이 흐를수 있도록 경사면 조절필요


관수 이후 또는, 장마철 상시 물이 5일 이상 고이게 되면 수목의 잔뿌리를 점차 고사에 이르게 되고, 잎과 가지의 생육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맹암거의 설치는 슬래브를 관통하는 소량의 ‘루프드레인’만으로는 토양배수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기능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시설이다.


<배수골재와 유공관 맹암거 설치>


맹암거에 사용되는 굵은골재

녹지와 녹지사이 유공관을 연결하여 배수개선



◆ 맹암거 조성방법 및 종류


배수가 원활하도록 조성하는 맹암거는 일반적으로 2가지로 구분되며, 각기 자재가 갖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시공한다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유공관 소재의 장·단점>

유공관 맹암거

다발관 맹암거

▪ 절곡, 절단등 가공이 수월함

▪ 전체 시공단가가 저렴하여 경제적

▪ 대단위 시공시 부담이 적음

▪ 부직포 피복등 인력품이 많이 발생

▪ 장기간 배수 기능성 유지되는 장점

▪ 기 가공된 제품을 바로 시공하여 간편함

▪ 유공관에 비해 높은 자재단가

▪ 대단위 시공시 자재단가 부담

▪ 일정기간 경과후 배수량이 감소되는 일부 단점



<유공관 맹암거>


유공관의 부직포 피복


공동주택등 대단지 식재공간 적용

- 유공관과 자갈, 부직포를 피복해 장기간 배수유지


<다발관 맹암거>


다발관 기성품

다발관 시공


잔디광장과 중앙광장의 부지가 되는 곳은 구배만으로 배수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곳은 사전에 부토를 반입한 후 암거를 조성해 주면 향후 수목활착에 있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장의 맹암거 유공관 포설>


물고기뼈, 나뭇잎맥 모양으로 배수기반 조성

유공관포설 세부사진



◆ 화계와 플랜트 박스의 배수시설


지하의 배수시설도 중요하나 장마철 같이 국지성호우가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배수가 원활하지 못한 플랜트 박스 및 화계 등은 지표배수를 따로 설치해 주는 것이 수목의 생육에 유리하다.


<화계의 지표배수 시설>


화계의 지표배수 설치

지표배수 설치후 부토반입



◆ 배수 불량지역 설계변경 실제


식재 후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작업이 중요하다. 배수가 불량한 식재지 또는, 플랜트박스 공간은 콘크리트 벽체를 설치하기 전에 맹암거를 설치하면 향후 배수에 의한 하자를 줄일 수 있다.

 

<플랜트 박스등 불량 배수지의 맹암거 설계변경>


기존 암거계획

-경제성을 고려한 어골형 암거를 계획한 도면



설계변경

-수목 활착율을 높이기 위한 플랜트박스의 추가적인 암거배수 계획과 유공관을 연결하여 집수정 배수

-유공관의 추가 보완/개선


상가 도면은 시공 과정에서 드러나는 배수 불량 우려의 문제점을 파악 후 설계를 변경하여 맹암거 수량을 늘렸으며 중앙부 플랜트박스까지 맹암거를 연결하여 장마철에도 물이 상시 고이지 않도록 설계를 변경한 사례이다.




3월의 조경 식재현장 관리 tip (준공 후 1년 6개월이하 현장 적용)


소나무 ‘황화현상’ 점검 

 : 3월 한낮 온도가 22도 이상 오르며 소나무의 뿌리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 시기에 기존 쇠약한 잎과 건강한 잎의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밝은 황색의 소나무 잎은 영양결핍, 과습시 나타나는 표징으로 점검과 조치가 요구되며, 어두운 붉은 황색을 나타내는 소나무는 뿌리의 흙이 깊게 묻혀 생육저하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최근 2년 이내의 소나무는 반드시 도구를 활동한 뿌리분의 점검이 필요하다.

대사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초기의 점검과 조치로 인해 소나무는 단시일 수세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적시적기이다.


저자 정강영 원장은 ㈜예주나무병원(www.yejoogreen.co.kr)을 운영하면서 수목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골프클럽 등 쇠약한 수목하자저감 기술자문 용역을 직접 현장에서 실무적 접근으로 수행하고 있다.

글·사진 _ 정강영 원장  ·  ㈜예주나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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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star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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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등학생같은 이야기를...동사무소 교육프로그램에서나...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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