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앞으로 남은 과제는?

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꼭 필요하다' 주제로, 녹색포럼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4-22



울산광역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꼭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녹색포럼 심포지엄을 지난 19일(목) 울산시청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김성대 울산 녹색포럼 대표는 "울산 녹색포럼이 지난 2017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필요성과 기본방향'이라는 주제에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꼭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심포지엄을 통해 태화강 지방정원이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개회사를 서면으로 전했다.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정강환 배제대학교 교수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의 태화강의 전반적인 상황과 생각을 전했다. 


조 원장은 "순천과 울산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고 전했다. 순천은 갯벌,철새, 갈대 등 순천만의 자연성을 제3자연공간으로 재현했다. 기능적으로는 보전과 볼거리, 즉, '조경적 정원'으로 조성됐다는 것이 조 원장의 생각이다.  


태화강은 같은 생태적 요소이지만, 순천과는 다른 도심 내 자연-인간 인터페이스를 위한 제4자연공간으로 재현된다. 재생과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갖춰야할 구성요소에 대해 ▲수변생태정원 ▲생태문화정원 ▲전통경관정원 ▲창조적 재생정원 ▲시민정원 등을 말했다. 


조 원장은 "수변구역인 만큼 태화강 자연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전하는 방식으로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생태성, 장소성, 역사성, 시민성이 조화되는 조성원칙과 방식을 준수하며 도시적 맥락에서 국가정원으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의의와 타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태화강은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이 '생명의 강'으로 재 탄생되고, 울산의 도심지역을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배후지역의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이 태화강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검토를 위해 ▲법, ▲면적 및 구성 요건, ▲조직 및 인원, ▲편의시설 등의 요건들을 살펴보고, 현재 모두 충족된 상황임을 확인하며, "태화강 국가정원은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태화강국가정원의 지정 이후 울산시는 중장기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강환 배제대학교 교수는 '울산국가정원 지정을 통한 정원관광 기대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의 고령화 추제와 정원관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사회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비춰 볼 때, 40대 이후 여성이 중요한 타겟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호주, 미국, 터키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울산의 정원관광과 지역경제활성화, 이벤트 등을 통한 비수기 극복 효과 등을 설명했다. 



김석택 울산대학교 산업안전 교수, 임봉구 서울대학교 환경생태계획센터장,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정학 울산과학대 텔외식조리과 교수,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사회팀 전문위원


이번 심포지엄의 토론에는 ▲김석택 울산대학교 산업안전 교수를 좌장으로, ▲임봉구 서울대학교 환경생태계획센터장,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정학 울산과학대 텔외식조리과 교수,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사회팀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최정민 교수는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이에 정원관광을 첫번째로 꼽았다. 규모가 큰 정원과 더불어 집집마다 개인 정원들을 오픈해서 오픈가든 투어를 하는 것이다. 영국 등에서는 아주 활성화된 정원관광상품으로 울산도 국가정원이 된다면 울산시민의 개인정원을 바탕으로 오픈가든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최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태화강을 살려낸 데에는 울산 시민의 힘이 가장 큰 작용을 한 점을 꼽으며 '태화강 가든소사이어티'를 제안했다. 


가든 소사이어티란 비영리 시민조직이며, 이 단체에서 국가정원의 관리, 운용, 교육, 시설임대, 출판까지 하며 정원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최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이와같은 조직을 만들어, 국가정원지정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정원지정이후엔 관리를 이어받아 계속 사업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든소사이어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봉구 센터장은 태화강 국가지정을 위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태화강은 국가정원 지정으로 미세먼지 저감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태화강은 울산의 큰 줄기의 바람길 역할을 하고 있어 산업단지의 정체된 대기를 흐르게 하고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실개천 복원을 통한 도심의 물과 바람을 흐르게 하는 미세먼지를 없앨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이제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에코폴리스 울산에서 정원도시 울산으로 도약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학 교수는 태화강의 관광적 수익과 경제적 효과를 구체적 통계자료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울산시민이 울산 이외지역의 사람들보다 태화강 생태관광자원 보전을 위한 기금의 지불의사가 낮고, 자연환경 태도에 대한 의식수준과 태화강 생태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유영준 연구원은 "야간 방문객을 위한 조명시설 설치를 통해 태화강 대공원 방문시 울산의 체류시간이 증가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겨울철 십리대숲에 머무르는 뗴까마귀들에게 빛 공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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