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중동의 뉴욕, 두바이 - 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90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8-04-22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90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UAE 아랍에미리트편

중동의 뉴욕, 두바이 - 3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두바이 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주변을 맴돌며 분수쇼도 즐기고 두바이의 핵심 공간을 살피는 게 목표입니다.












꽃 장식과 조각품들이 마치 예술의 도시를 방불케 하네요. 그러나 이렇게 멋진 거리를 가꾸어 놓았는데도 통행하는 사람들이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꼭 유령도시 같은 생각이 듭니다. 워낙 날씨가  더운 곳이라 옥외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습관 때문이라 판단되네요.








높이 828m 연면적 50만 제곱미터(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몰의 약 4배)를 자랑하는 ‘부르즈 할리파’ 빌딩의 저층부가 보입니다. 중동 최대 부동산 기업인 에마르가 발주하고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시공한 이 건물은 사막의 꽃을 형상화하고 이슬람 건축양식(나선형)을 접목시킨 사례랍니다.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아파트, 109층 이상은 오피스 기능이며, 꼭대기 123층과 124층은 전망대라네요.















마리나 몰을 나와 호수 외곽 지역을 살피고 다시 호수를 따라 부르즈 할리파 빌딩 입구 분수가 있는 교통광장으로 이동합니다.









분수가 매력적인 교통광장입니다. 주변에는 야자수 거목들에 의한 그늘 쉼터가 있지요. 이곳은 매번 필자의 점심식사 장소로 활용되지요. 분수의 다양한 모습과 물소리가 환상적이고 주변 거리와 경관이 매력적이랍니다.










부르즈 할리파 빌딩입구.






두바이는 똑같은 건축물을 허용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기발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지요. 즉,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모여있는 박람회장으로 표현된답니다.











분수가 매력적인 광활한 교통광장은 붐비지 않고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숲속의 벤치가 저의 베이스캠프이자 임시 다실이지요.


















흑백의 환경조각상. 뒤로 보이는 객차 모양은 지하철에서 두바이 몰로 이어지는 연결통로입니다.




교통광장 한 켠에 예전에 없던 카페가 생겼네요. 주변의 경관이 좋아 인기랍니다.














사막 한가운데 건설된 두바이의 도시중심은 세계 어느 도시와도 비교되지 않는답니다. 뉴욕 런던 베를린  파리 동경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세련되고 매력적인 환경과 풍광을 뽐내고 자랑하지요.













오늘도 도시는 쉼없이 발전과 진화를 이어갑니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그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이지요.









무역센터 전시장입니다. 저가 30년전 근무했던 코엑스가 생각나네요. 오늘은 의료관련 전시와 국제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국인들도 제법 많이 보이네요. 덮개가 씌워진 육교가 인상적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잦은 스콜 때문이지만, 이곳에서는 강렬한 햇볕을 차단하기 위함이지요.




또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시설과 시스템이 아주 편리하고 쾌적합니다.







두바이에 처음 왔을 때 알게 된 한국식당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을 또 뵙게 됩니다.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데 탁월한 경영으로 그 시설과 규모가 대단하지요. 감사하게도 저희 숙소까지 승용차를 보내주셨습니다. 모처럼 맛깔스럽고 푸짐한 한식을 즐기며 정담을 나누었지요. 아저씨께서 대학 선배님이라 더욱 친근하게 지낸답니다. 실내 곳곳에 한국적인 이미지가 눈길을 끕니다.




숙소 창가로 아침이 밝아옵니다. 저 멀리 국기게양대 처럼 보이는 것이 부르즈 할리파이지요.




숙소에서 내려다 본 해변 선착장과 녹음주차장.








오늘 오후에는 이곳 두바이를 떠나 아부다비 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체크아웃 후 짐을 호텔에 맡기고 가족과는 15시에 약속을 하였답니다. 오늘도 지하철을 이용하여 분주하게 움직일 각오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착한 곳은 Zaabeel Park에 인접한 ‘두바이 Frame’이라는 명칭의 전망대를 겸한 뮤지엄입니다. 주변이 넓은 공원이고 저층의 주택지대라 우뚝 돌출된 구조물이 인상적이지요. 멋스럽거나 개성이 뚜렷하지 않아 보입니다.








타워 주변.










전망대 내부는 의외로 화려하네요. 옥외활동이 제한적인 중동지역의 특징이 옥외보다는 실내공간이 더욱 화려하게 장식된답니다. 이곳의 바닥 일부는 투명판으로 처리되어 인기네요.








사막과 비슷한 회색빛으로 통일된 시가지 주택가는 삭막하고 의외로 단조롭네요.










Creek Golf Club입니다. 강 건너 공원에서도 막구조 쉼터가 조형물처럼 눈에 들어오지요. 사막 환경에서 골프장의 잔디를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클럽하우스 옥상 쉼터에 있는 올리브나무. 아주 잘 생긴 거목인데 수세도 양호합니다. 흘린 땀을 보상 받는 수단은 맥주가 최고랍니다.




이곳 쉼터는 풍광과 서비스 수준이 좋아 필자의 단골집이지요.
















호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품격있는 카페와 멋진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연신 유혹합니다.










두바이는 어딜 가나 정돈되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녹색환경도 사막도시 답지 않고 매력이 넘치는 도시랍니다.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터미날 주변입니다. 도시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하네요.




아부다비 공항입니다. 이번 겨울방학 답사는 발리 섬의 화산 폭발로 차질이 생겼지만,  UAE 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다행입니다. 처음 방문한 도시들도 많아 생각보다 성과가 좋았답니다. 다음 답사할 곳은 발리를 포기한 대신 선택한 태국의 수도 방콕과 파타야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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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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