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1년, 방문객 1천만 돌파

연 7kg 미세먼지 저감 ‘미니 도시숲’ 역할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8-05-17

서울로7017 전경 ⓒ서울시

'서울로7017'이 개장 1주년(5.20.)을 맞아 방문객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주말은 하루 평균 3만 명, 평일은 평균 2만 명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외국인도 약 2백만 명이 다녀갔다. 

연령대는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고, 서울로로 진입하는 방향은 서울역광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동안 남대문시장 방문객은 20% 정도 증가하고, 봉제‧수제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대학-상인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부터 패션쇼, 퍼레이드 같은 이색 축제‧이벤트는 총 1,305회 펼쳐졌고, 사계절을 보낸 인공지반 위 꽃‧나무들은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도심 속 미니숲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 영국 가디언지, 미국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여 개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방문객들의 서울로에 대한 만족도는 5.49점(7점 척도)이었으며,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은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23.9%) 순이었다.

외국인 방문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83.8%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 요소별로는 전망(89.3%), 안전성(87.9%), 보행환경(86.5%),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86.0%), 수목(85.5%)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먹을거리(72.6%)나 화장실(67.9%)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 1주년을 맞아 ▲지역상권 자연‧생태 축제‧이벤트 해외의 주목 시민참여 등 지난 궤적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보행‧휴식공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로에 자라고 있는 288종 13,866그루의 나무, 95,391본의 꽃과 덩굴식물들은 사계절을 보내며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만리동광장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지정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소나무, 철쭉, 초화류 등 총 4,182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에 따르면 서울로의 꽃‧나무들은 교목(649그루×35.7g×30%)을 기준으로 연간 7kg 정도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속 보행길이면서도 일반 도시숲의 약 30% 정도의 기능을 발휘하는 미니숲인 셈이다. 

서울로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근 남산에 사는 곤줄박이나 박새가 둥지 재료를 찾아 날아들고, 먹이열매를 찾으러 날아온 직박구리가 벚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기도 한다. 기후변화지표종인 넓적배사마귀를 비롯해 줄점팔랑나비, 배추흰나비, 왕사마귀, 무당벌레, 꿀벌 등 12종의 곤충과 조류가 1년 새 서울로의 새 식구가 됐다. 

차량길을 도심 속 녹색 보행길로 재생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준 ‘서울로7017’만의 스토리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천지닝 베이징시장을 비롯한 해외도시 관계자와 국내‧외 행정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로를 가꾸고 이끌어가는 동력의 중심에는 시민 자원봉사자와 인근 기업의 참여가 있다. 지난 1년 간 연인원 약 8천 명(실인원 개인 325명, 기업‧단체 52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울로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의 총 봉사시간은 약 2만 시간에 달한다. 

이밖에도 6개 기업(SK브로드밴드, 천호식품, DB손해보험, 스타벅스, 위워크, 클로란)이 식물가꾸기, 유리창 닦기, 바닥 물청소 등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고, 공공기관‧기업‧단체(농촌진흥청, ㈜한설그린, ㈜공존연구소, 고려대학교 산학협렦단, 한국조경학회,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한국조경신문, 디자인 파크 등)와 전문가(김형학 화훼디자이너, 황주영 박사 등)들도 다양한 분야의 세부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시 50+재단 인생학교 2기 PUN사진동아리, 건국대학교 쿨라워 가드닝,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등은 서울로 사진사, 서울로 초록지기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올해 서울로의 목표는 세 가지다. 도시재생의 중심으로서 서울로 주변으로 활력을 확산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양동구역 정비사업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지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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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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