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딴짓', 김상윤 스튜디오 에이트리 소장의 이야기

조경모색 경청시간 두번째 시간 개최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5-27

한국의 정원문화에 기여하고자 설계사무소를 시작했고, 설계부터 시공은 물론, 그림도 그리고 유통업을 꿈꾸며 의미있는 '딴짓'을 한다. 스튜디오 에이트리 김상윤 소장의 이야기이다. 

지난 24일(목), 조경모색은 김상윤 소장의 '뜨거운 시행착오, 그래서 딴짓'이라는 주제로 스스로의 길을 모색하는 이들의 이야기 경청시간의 두번째 시간을 개최했다. 

이번 조경모색에서는 김상윤 소장의 경험과 시행착오들을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질문도 던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윤 스튜디오 에이트리 소장

김 소장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디자이너와 건축주와의 생각차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원설계에 대한 개념보다는 건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건축 및 인테리어와 공사기간에 대한 생각 뿐 조경분야는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정원에 대한 큰 관심이 있는 고객이 아닌 이상 한정된 예산에서의 정원은 항상 획일시되었고, 그 결과물 앞에 부딪혀왔다.

현장에서의 현실감있는 어려움도 들을 수 있었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작은 공간이지만 모든 공정이 다 들어가는 말 그대로 '노가다'의 현장인 것이다. 한정된 예산에서 높은 수준의 정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직접 모든 일을 다 해야 하기도 했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또한 김 소장은 조경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쳐있을 때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감정을 표출해내고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그림을 그리고 남한산성을 2년동안 오르내리며 사진을 찍어냈다. 그리고 사진을 이용한 홀로그래피 아트를 배웠던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남한산성도 하나의 좋은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능선을 따라 요동치고 공간이 나오는데 정말 자연스럽다. 그렇게 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다"라며 "홀로그래피 아트는 기억의 흔적, 풍경을 조경쪽으로 접목할 수 있겠다라는 좋은 상상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기발한 상상력으로 특허출원까지 냈던 팀인 '샴워크샵',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시도이며 진행중인 '박김잡花점', 브랜딩부터 실내 디자인까지 모두 함께한 루프탑 바 '망원도'까지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소개했다. 

김 소장은 "정원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지만 나는 그림도 그리고 제품도 개발하고 카페도 기획, 운영했다"며, "늘 시행착오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한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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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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