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패러다임 ‘4세대 놀이기구’로 새롭게 바뀐다

[인터뷰] Ben Admiraal 네덜란드 놀이시설기업 Yalp 대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8-06-05
환경토탈디자인전문그룹 에넥스트(대표 신복순)는 네덜란드 최고의 놀이시설기업 Yalp의 인터렉티브 디자인이 적용된 ‘대화형 야외 놀이기구’ 4종을 독점계약 판매한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일(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내 에넥스트 부스에서 '대화형 야외 놀이기구'를 개발한 Yalp의 Ben Admiraal 대표를 만났다. 

놀이기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Ben 대표는 여러 테크놀로지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Yalp의 놀이기구들은 센서와 3G 통신칩이 설치돼 앱과 온라인상으로 통합관리된다.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통계치에 따라 게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기도 하고 운영시간에 맞춰 볼륨을 조절하기도 한다.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전연령이 이용가능하며, 무장애 설계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국내 놀이기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Ben 대표에게서 '대화형 야외 놀이기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Ben Admiraal 놀이시설전문기업 Yalp 대표



'Yalp'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Yalp'를 반대로 읽으면 'Play'가 됩니다. 저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시설물 전문 업체인 랍셋(LAPPSET)에서 네덜란드 지부를 오랫동안 운영해오다 'Interactive Playset and Sports Equipment'라는 개념으로 대화형 놀이기구를 직접 개발하게 됐습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놀이시설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밖에서 게임, 비디오, 인터넷 등을 하기를 원합니다. 아이들의 요구에 재미와 운동을 결합시켜 대화형 시설물을 개발하게 되었고, 디지털과 실제 놀이의 연결고리로서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해 본 소감이 어떻습니까?

어제 한국에 도착했는데, 인천공항에 내려보니 조경을 많이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서울 시내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 이였습니다. 앞에 봉은사를 방문해 보니 아주 멋진 곳이였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서울은 현대와 과거가 잘 공존해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한국은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있고 빨리 발전하는 국가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하이테크놀로지 기업들도 많고,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어서 전망이 매우 밝은 것 같습니다. 

'대화형 놀이기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대화형 놀이기구는 기존의 압력 센서와 동작 감지 센서를 활용해 개발했습니다. 센서는 관련 업체에 용역을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본사에는 프로그래머와 핵심적인 전기장치 회로를 개발하는 팀이 있습니다. 기구 안에는 에너지를 절감시키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회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청각 가이드식 야외 놀이기구인 'SONA'에는 아이들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와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아이부터 실버세대까지 전 세대가 신체적 능력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부착된 센서에 의해 사용자의 활동량이 체크되고 스코어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아치형으로 구성된 형태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게이트에서 착안해 건축적인 느낌을 살려 개발했습니다. 아치형은 시각적 요소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올라가거나 손가락 등이 끼는 위험을 없애주어 안전성을 높여줍니다.

양방향형 축구벽인 'SUTU'는 16개의 충격감지 패널로 구성돼 축구공의 충격을 측정하고 반응합니다. 패널 반응에 따라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팀 또는 혼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전압은 12V 밖에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기에 대한 위험성은 없으며, 폴리스 방패와 같은 재질로 되어 있어 총알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고강도의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시각정보와 터치기능을 갖춘 다수의 포트로 이루어진 'MEMO'는 음성 가이드에 의해 다양한 게임이 가능한 영역형 놀이시설입니다. 어린이부터 휠체어를 탄 노인들까지도 즐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게임 외에도 교육적 콘텐트까지 포함하고 있어 모든 연령과 신체적 불편함을 초월해서 놀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음악을 연주하고 믹싱하는 'FONO'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뮤직 믹싱테이블입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사용해 재생되는 음악을 믹싱하고 전문 DJ처럼 여러 가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안전을 특별하게 신경 쓰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안전기준은 유럽 것을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부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시장에 언제든 새로운 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인증기관들도 유동적이고 적절하게 대처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새로운 놀이기구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인지 기존 유형에서 벗어난 우리 놀이기구에 대해서는 적절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모든 제품들은 유럽의 안전기준과 전기관련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혹한 테스트를 걸쳐 생산한 제품이기 때문에 2007년부터 500개 이상 설치된 모든 제품들이 큰 문제 없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실시한 혹한 테스트는 대못으로 때리고, 40kg 모래주머니를 떨어뜨리고, 물을 뿌리거나 영하 30도에서 작동을 시키는 등의 테스트였는데, 저희 제품들은 이 모든 테스트에서도 오작동이 없었습니다.

제품들이 상당히 교육적인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모든 제품들이 상당한 사고력을 요구합니다. 계산능력, 여러 가지 상황 판단이 필요한 연상작용, 댄스배틀, 여러 가지 동물 동작을 유도하는 활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과 사고력을 요구하며,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무장애로 설계되어 모든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근린공원, 테마공원, 어린이놀이터, 초등학교, 유치원,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등에 설치될 수 있으며, 스포츠 센터나 대학가에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기구에 설치된 센서들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이 제품들은 사용자와 기구 간 인터랙티브하면서, 기구와 관리자 간에는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모든 기구들에는 3G 통신 칩이 내장돼 있습니다. 컨트롤 할 수 있는 앱과 서버가 있어 온라인상으로 통합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원격으로 게임 내용을 바꾸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운영시간과 게임, 놀이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랭귀지 패키지도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가 설치돼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같은 곳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영어로 설정해 영어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률이 낮은 게임은 곧바로 다른 걸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그들이 주로 어떤 게임을 즐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기구는 설치되면 자동 등록이 됩니다. 기구를 옮기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많은 제조업자들은 유지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만, 우리 제품들은 내장된 통신칩에 의해 전세계 기구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평생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양방향성 동작&플레이 아치 ‘SONA’ ⓒYalp

터치기반 양방향식 축구놀이시설 ‘SUTU’ ⓒYalp

양방향식 활동형 놀이 영역 ‘MEMO’ ⓒYalp

블루투스기반 DJ 턴테이블 놀이시설 ‘FONO’ ⓒYalp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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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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