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개최, 주제는 ‘도시재생’

5개 공공기관의 도시재생 사례 발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6-03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지나 6월 1일(금)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K-water, 서울주택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했다.

김경일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미세먼지가 최고의 이슈이다. 정부차원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경분야 저감방안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데이터를 모아 정책제안을 통해 조경분야가 한 단계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김선경 공공기관조경협의회 회장은 “공공기관은 정책변화와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정부와 지자체와의 협력강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조경협의회를 잘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주환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는 “조경계가 침체된 어려운 시기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공공기관에서 만들 수 있다. 특히 도시재생과 미세먼지의 결합은 조경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이다. 세미나가 조경계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건넸다.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은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서 조경진흥법 개정과 조경기준마련을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아울러 산림청 도시숲 사업과 환경부 도시생태복원사업에 조경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10월에 열리는 조경문화재 행사를 조경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 공공기관에서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일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


김선경 공공기관조경협의회 회장(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장)


서주환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오경아 정원작가

오경아 정원작가(오경아정원학교, 박사)는 ‘정원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했다. 오경아 작가는 “공원과 정원이 도시와 자연의 괴리감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도시 속 정원은 이제 아름다움보다는 생태계로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생태정원은 인간이 키우고자 하는 식물뿐만 아니라 곤충과 동물들까지 키워내는 정원이다. 예를 들면 ‘버터플라이 가든’은 나비를 부르는 식물뿐만 아니라 나비가 되기 전 애벌래가 먹을 수 있는 식물, 성충이 되어 즙을 먹을 수 있는 식물들까지 생각하고 식재를 한다.

미국의 ‘하이라인’은 고가 위에서 자생 가능한 식물을 조사하기 위해 10여 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여러 종을 식재해 그들 스스로가 생태시스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경아 작가는 “최근 우리나라에 정원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정원가 그룹이 특정 주제에 맞게 작가성이 강조되는 정원을 만들고 있지만, 정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정원활동이 일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옛 것에 새로움을 불어넣다 : 조경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각 공공기관에서 시행한 사례를 발표했다.

강형민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은 공원녹지분야 사회공헌활동으로 인근대학 대학생들과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진주옥봉동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과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진주시의 경관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가좌산 폐선구간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실시, 2017년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진주시 옆 하동군에 ‘하동공원 다랭이묵밭 소생물서식처 복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내 공공정원을 도입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 근린공원 10호에 ‘217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을 도입했으며, 동탄신도시(2) 근린공원 7호(여울공원)에 국제 작가정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원명 한국도로공사 차장은 “고속도로는 물자주송의 통로에서 관광과 여가를 위한 시설로서 그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이용패턴 또한 체험과 식사 등 목적지의 하나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조경공간의 사례를 소개했다.

휴게소의 녹지대는 단순관람보다 이용 가능한 녹지공간으로 바뀌고 있으며, 덕평휴게소의 ‘별빛정원’, ‘애견놀이터’, 망향휴게소의 ‘소원걸기나무’처럼 특색 있는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변모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는 ‘물의 정원’으로 강의 조망을 개선했고, 경부선 신탄진휴게소 등 7개소의 화물차운전차 쉼처는 완충녹지로 리모델링, 서울외곽선 성남드림쉼터 등 6개소는 휴게시설을 확충하는 등 기존의 조경공간의 기능을 조정하거나 보완하면서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준섭 K-water 차장은 K-water는 시화지구 ‘대기개선 특별대책 로드맵’의 일환으로 단절된 완충녹지의 연결과 보완을 통해 대기오염저감 및 연결녹지축을 형성하기 위한 ‘그린브릿지’사업을 소개했다. K-water 주관 그린브릿지 4개소와 시흥시주관 보행교 3개소 총 7개의 다리는 총 250억 원(K-water 165, 시흥시 85)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그린브릿지는 청단풍이 드리워진 ‘환영원’, 붉은 꽃과 단풍이 물드는 ‘단풍원’, 순백의 꽃이 수놓는 ‘백화원’, 붉은 열매 팥배나무 길 ‘다홍원’으로 조성됐다.



강형민 한국토지주택공사 과장, 이원명 한국도로공사 차장, 이준섭 K-water 차장, 전보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주임, 김은희 인천도시공사 부장

전보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주임은 ‘무장애 힐링공원(너나들이마당)’에 대해 설명했다. 무장애 힐링공원은 주거약자, 노인, 아동을 배려한 외부공간 조성을 위해 ‘통합디자인’을 반영해 장애, 비장애 구별 없이 공통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높낮이를 다르게 한 플랜터를 설치한 ‘너나들이 텃밭정원’, 시니어레일과 지압산책로, 복합운동시설, 휴게시설로 구성된 ‘너나들이 시니어존’,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한 조합놀이대와 등받이와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 등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너나들이 무장애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고,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했으며, 주거복지를 넘어서 공간복지를 실현한 효과를 가져왔다.

김은희 인천도시공사 부장은 ‘십정2 주거환경개선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례를 들었다. 십정2 지역은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으로 부평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고 있다. 이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올 연말 착공, 2021년 완공계획이며 5678세대, 1만4000여 명이 입주할 계정이다.

이곳의 도시재생 시나리오는 십정동에 있는 나무 10주를 살리는 ‘십정나무 살리기’, 십정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조성하는 ‘십정폴리’, 공사 중 가림막을 디자인하는 ‘공사중 열우물마을 풍경만들기’이다.

한편 내년도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K-water에서 주최할 예정이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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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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