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가로변 식재구조 기법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기술․신공법․신자재 세미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6-03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가로변 식재구조는 어떤 것일까?

(사)한국조경협회(회장 최종필)와 리드엑스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기술․신공법·신자재 세미나’를 지난 1일(금)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했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도시환경변화 적응형 조경식물 식재기법개발’이라는 제목으로 도시 온도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식재 패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미세먼지의 경우 ‘교목 2열 가로수+사면형 녹지구조+다층구조 녹지(관목식재 증가)’의 식재구조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교목 배치시 집중식재보다는 분산식재 하는 것이 녹지내 바람통로를 확보해 초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확산하는 것을 돕게 되어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관목층은 정체된 초미세먼지에 대한 필터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층구조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판단되며, 사면형녹지, 평지형녹지, 마운딩형녹지 모두 관목녹피율이 높을수록 농도가 저감됐으나, 사면형 녹지구조가 가장 효과가 컸다.

또한 도심녹지 조성시 온도저감에 가장 효율적인 녹지유형은 다층구조의 활엽수로, 녹피율을 85% 이상 확보하고, 녹지용적계수를 3.5㎥/㎡ 증가시 -0.518℃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도시 가로수 식재에 의한 온도저감 효과는 보도폭이 3~6m인 경우 띠녹지를 조성하고, 6m 이상의 경우 교목 열수를 증가하거나 다층구조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목층의 열수에 따른 온열쾌적감을 연구한 결과, 2열>3열>1열 기준으로 측정되어 2열 식재가 가장 효과적임을 나타냈다. 따라서 생장 속도가 빠른 낙엽활엽수를 2열로 배치하고, 관목을 식재하는 것이 온도저감에 도움이 된다.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는 송도국제도시 공원녹지 조경식재 사례를 소개했다.

임해매립지는 조경 식재 기반 조성 후 10년이 지나면 토양의 순환체계가 정착된다. 매립지 식재기반 초기에는 염분피해 차단과 토양오염 확산방지에 노력해야하는 시기이며, 염분차단층에 수목 뿌리 발달을 제한하지 않도록 부직포를 포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식물 뿌리에 직접 작용하는 양질토의 사전 확보계획을 잘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남현 박사는 “특정 수목 몇 종을 재외하고는 매립지라고 해서 수목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세근의 발달, 굴취 불량, 식재 시기 일시, 토양 답압 등의 원인으로 더 많은 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 유승호 한양대 안산건축도시연구소 박사,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 정나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

유승호 한양대 안산건축도시연구소 박사는 ‘스마트시티: 대기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에 대해 발제했다.

스마트시티가 도시연구, 도시산업 전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도시재생, 참여형 도시정책 등 기존정책과 융합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가 우후죽순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형 스마트시티가 도시관리에 중점을 둔 반면, 개발도상국형 스마트시티는 도시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특징이 나타났다.

유승호 박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강조하며, 빅데이터와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런던시는 런던 교통국 데이터를 이용해 자전거 이용도로를 맵핑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코펜하겐에서는 일반 자전거를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변형시켜 자전거가 달릴 때마다 도로혼잡도, 오염수준, 소음, 온도와 습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과장은 산림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인프라 추진 정책’을 설명했다. 산림청은 ‘숲속의 도시, 숲속의 대한민국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4가지 세부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정체된 대기흐름을 유도해 미세먼지를 분산 저감하는 ‘바람길숲’,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조성되는 ‘차단숲’, 생활공간에 조성되는 ‘저감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기 정화력이 우수한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지방정원, 공동체정원 조성을 지원한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조림하고, 이 수종들의 종자를 확보하고 양묘를 확대한다. 또한 장기미집행 실효 공원 국유림의 연접지를 매수하는 것을 2019년 240ha, 2020년부터 매년 400ha 매수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산림복구사업을 준비하는 등 동북아 산림협력을 강화를 추진한다.

정나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는 ‘스마트 그린오피스’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소개했다.

‘스마트 그린오피스’는 식물을 활용한 건강증진과 힐링이 되는 사무공간으로, 공간을 혁신해 자투리 공간에 식물을 두고, 식물을 통한 소프트 파티션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이다. 영국 엑서터대 심리학과 말론 니우번회이스 교수에 의하면 화분이 곳곳에 비치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화분이 하나도 없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보다 15%의 업무능력 향상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기업에서는 이를 도입한 그린오피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린 힐링오피스 법령개정과 식물 유지관리 A/S 시스템이 구축된 업체의 발굴, 그리고 설치 및 시공 표준화 연구를 강조했다.

그린 오피스 조성이 실현된다면 화훼농가 생산액이 6,332억원에서 8,18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연 1,4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헬스케어식물로 인한 건강증진효과가 3조 446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최윤종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국장


서주환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

한편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산림기술진흥법, 자연환경보전법 등 분야와 상충하는 법의 개정문제와 조경진흥법 개정, 연말에 바뀌는 조경기준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조경사회가 한국조경협회로 명칭을 변경한 만큼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윤종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국장은 “아침에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분야가 해야할 일이 많다. 민선 7기 이후 시에서도 더 많은 나무를 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축사를 건넸다.

서주환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는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나무만 많이 심는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적절한 기술과 공법이 필요하다. 이 세미나가 조경, 나아가 전 국민을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조경협회 자재개발위원회, 식물생태위원회가 주관하고 (사)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사)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한국건설신문, ㈜환경과조경에서 후원했으며, ㈜대지개발, ㈜디자인파크개발, ㈜스페이스톡, ㈜유니베라, ㈜판코리아에서 협찬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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