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시대의 공공공간 디자인과 도시재생을 선도한다

SE 공간 환경디자인그룹 대표 이의준
라펜트l기사입력2018-06-10

이의준 SE 공간 환경디자인그룹 대표

1998년 회사 설립 후 공공공간, 공공매체, 공공콘텐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에스이 공간환경디자인그룹 대표 이의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표님이 하시는 일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현재 공공디자인과 도시재생 분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2001년 대학교 동아리 동기의 권유로 운영하던 대입학원을 친구한테 넘기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가 건축,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도시계획을 전공하였고, 저는 그 친구가 하지 않은 환경조경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현재 도시재생 분야의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는 디자인을 그림을 그리는 영역과 문제를 해결하는 영역이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회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영역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예쁘게 그리고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왜,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만드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질문하고, 되도록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두 가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데요.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영덕군 상징조형물 ‘대게누리’라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당시 공공기관에서는 서로 경쟁하듯 구조물 형태를 띤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존방식과 조금 다르게 대지와 조형물의 경계를 허물어 조형물과 조경이 하나가 되는 작품을 제안했었습니다. 다행히 작품이 선정되어 최종 설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조형물이 공원이 되고, 놀이터 되는, 영역의 경계를 조금 파괴한 프로젝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수원시 파장 초등학교 주변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파장초등학교는 정문, 후문을 제외하고는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울타리 밖엔 보행로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온통 자동차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계획변경과 설득과정을 거친 끝에 학교 울타리를 활용한 통행로 개선 및 학교 울타리 둘레길 조성사업이 잘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소개하시고 싶은 프로젝트가 어떤 것이 있나요?

현재 통영, 사천, 시흥, 광주 도시재생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영의 경우는 조선서 폐업으로 인하여 노동자 5,000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린 장소인데요. 스페인 빌바오나 덴마크 말뫼 등이 겪는 일들을 이제 우리나라가 겪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끊임없이 성장을 계속할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저성장 시대로 나아가는 양상이 보여 조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시흥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대상지 내 초등학교 학생 수가 한 학년당 60명 정도라네요.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어린아이들이 정말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실제로 접해 보니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년 및 신혼부부들을 위한 저렴한 청년임대주택을 계획하려 해도, 이미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대상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동네에 청년 관련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아 잘 실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슴이 답답하네요. 동네에 아이들과 청년이 없어 점점 슬럼화 되어 가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잠시 살다가는 동네일 뿐, 우리 동네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쪽 분야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과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건축, 토목, 조경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분야를 명확하게 나누어 일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건축 프로젝트에 토목과 조경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조경 영역에서도 토목과 건축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경분야에서도 유니버셜, 범죄 예방, 서비스디자인, 공공디자인은 당연히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나의 전공영역으로만 규정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연관성을 생각해보시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도시재생은 어떤 사람들이 할 수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 벌어지고 있는 저출산, 산업의 쇠퇴, 고령화 등으로 인한 도시와 마을의 쇠퇴문제는 분명히 누군가 해결해야 하는 이 시대의 문제입니다. 어떠한 그림을 그리느냐보다 어떠한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영역입니다. 도시재생에는 현재 전문가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요즘 취업이 참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선택에는 정답이 없겠지만, 현재의 조건보다는 조금 힘이 들더라도 내가 선택하는 곳이 앞으로의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을 듯 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개인의 발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10년 후 “세상이 이렇게 변했어?”가 아니라 그 변화의 중심에서 그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사진 _ 강승협 한국경관학회 학생기  ·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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