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원’으로 감정노동 해소한다

정원·건축 전문가를 통해 시립병원 옥상 ‘치유의 정원’ 확대 계획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8-05

서울시 북부병원 옥상 ‘마음 풀 정원’ ⓒ서울시

서울시 북부병원은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으로 감정노동 해소와 시민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디자인’을 추진, 병원내 폭행대응매뉴얼, 힐링센터, 옥상정원 설치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을 찾아가 해결해야할 문제점을 기관별 TFT와 함께 도출,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관내 감정노동은 직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치매, 재활, 투석 등 장기 내원환자와 보호자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안전문제로 탁 트인 공간을 찾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번 서울시 북부병원에 조성된 ‘마음 풀 정원’은 환자, 보호자와 함께 병원 인근 학교 학생, 교사들이 시립병원 발전 워크숍에서 아이디어를 모아 옥상 정원을 조성해 더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 정원·건축 전문가,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등 전문가 참여를 통해 시립병원 옥상 ‘치유의 정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용인정신병원은 ‘감정노동 힐링센터’를 설치, 명상 장소 ‘쉼표’, 카페 형태 공간 ‘따옴표’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위험군의 상담자들을 24시간 응대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어려운 종사자들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 설치 등 아늑한 개별 사무 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이번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정서 치유 모델을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으로 확대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향상하는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정노동은 인간의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정량적 분석보다 더 섬세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의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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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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