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폭염 잡는 가로수, ‘입체적’으로 식재해야

국립산림과학원, 미세먼지 농도 및 기온 저감 효과 측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8-07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민들이 늘 접하는 보행공간의 가로수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폭염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지난 7월, 서울시 종로구와 동대문구 가로수가 조성된 거리에서 미세먼지 농도 감소와 기온 저감 효과를 측정했다.

피실험자를 땡볕에 노출시킨 뒤 가로수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자 얼굴표면 온도가 한줄 가로수에선 평균 1.8℃, 하층 가로수에선 평균 4.5℃, 그리고 벽면 가로수에선 평균 3.9℃ 내려가는 효과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하층에서 32.6%, 초미세먼지 농도 15.3%가 낮아졌으며, 벽면에선 미세먼지는 29.3%, 초미세먼지는 16.2%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하층과 벽면에서 기온이 낮은 것을 지붕층의 ‘그늘 효과’, 나뭇잎의 ‘증산작용 효과’, 그리고 하층과 벽면에 의한 ‘반사열 저감 효과’로 설명했다.

또한, “하층과 벽면은 단위면적당 잎 면적을 증가시켜 미세먼지를 붙잡아 주는데 효과적이며, 가로수와 함께 미세먼지와 폭염을 저감하는 더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층부 조성은 생육기반인 토양을 개선시키고 사철나무, 화살나무, 남천 등 관목을 빽빽하고 두텁게 식재해야 한다. 벽면은 그 자체로도 그늘을 만들 정도로 효과가 큰 만큼 송악, 담쟁이덩굴, 줄사철나무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요즘 같은 폭염이 지속될수록 도로 경관만을 위한 가로수 관리에서 벗어나 가로수 밑 관목층과 복층 가로수 조성, 그리고 벽면녹화 등 입체적인 식재를 통해 가로수가 작지만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숲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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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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