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바르셀로나의 View Point, 몬주익 언덕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04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8-08-28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04


스페인 편 - 6
바르셀로나의 View Point, 몬주익 언덕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높고 큰 산이 없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은 전체가 전망대나 다름없습니다. 검푸른 지중해와 중세도시의 풍광을 간직한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답니다. 시야가 트이고 경관이 좋은 곳은 약간의 편익시설을 갖춰 조망하기에 불편함 없이 정비가 잘 되어있네요.









전망이 양호한 몇몇 장소 주변은 소공원과 광장을 조성하여 산책하며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바닥포장의 기발하고 정교한 문양에 매료되어 수십 장의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저 멀리 지중해와 멋진 시가지의 유혹도 만만찮지만, 카메라를 붙잡는 발아래 문양들도 쉽게 외면할 수 없었답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몬주익 언덕입니다. 주변은 온통 숲이고 탁 트인 지중해가 압권이지요. 그렇지만 나의 눈과 관심은 자꾸 바닥문양으로 향합니다. 어쩔 수 없네요. 모든 것은 물이 흐르듯 순리대로 편하게 따라가야지요.



































똑같은 문양 같지만 디테일이 모두 다르답니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싶네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미시적 경관요소에 꽤나 집착하였습니다. 필자는 조경가로 평생을 살아온 처지라, 어느 것 하나 예사롭게 지나치지 못하는 게 지병이 되었답니다. 이 병은 아무리 용한 의사를 만나고 노력해도 쉽게 치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병은 누구보다 본인 자신이 더 잘 알겠지요.














몬주익 언덕의 능선을 걷다보면 몬주익성이 나옵니다. 중세 때부터 이곳에 성채가 있었다네요. 이곳은 1640년 요새로 개축된 이래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 기능을 수행해 오다 19C 말 한 때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이후 1960년 개보수를 거쳐 현재의 군사박물관으로 기능합니다. 최근 들어 6-7월에 야외에서 펼쳐지는 ‘필름 페스티벌’은 대단한 인기랍니다.











박물관 옥상은 전망대이지요. 특히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떨어진 해안지역은 공장과 무역항이네요.





성벽 아래 잔디광장에서 여름철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네요.









성에서 나와 조금만 내려오면 식물원이 나옵니다. 많은 정원들과 식물원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나 이곳은 유료입니다. 이곳은 다양하고 귀중한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연구기능을 갖춘 공립기관이랍니다.













여러 테마원들이 선을 보이네요. 식물원의 역사가 오래된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많은 종을 보유하고 있으나 특별한 시설이나 연출로 돋보이는 공간이 없어 평범하게 보이네요.





식물원이 풍기는 고유한 멋이 적어 보입니다. 기존 수림 등 바탕이 다소 빈약하고 규모도 보통 정도로 느껴지네요. 그래서 1시간 정도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야생 곤충들을 위한 아파트 같네요.


식물원에 있어야 할 바오밥나무의 거목이 도로변 녹지에서 만납니다.


















식물원을 빠져나와 몬주익 언덕을 내려오는 길목에서도 또 다른 정원들이 유혹하네요. 숲속에서는 침묵 속에 요가 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장에 배치된 용기식재와 그늘시설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답사가 마무리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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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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