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6일간의 대장정 성료

정원의 처음과 끝을 6일 안에 배워본 시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08-29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주최하는 ‘2018 정원디자인 아카데미’가 지난 26일(일) 막을 내렸다.

이번 4기의 주제는 ‘환경문제와 정원’으로 2개 조로 나뉘어져 진행됐으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원’ 조성을 목표로 했다.

서은비, 이민우, 이숙자 씨로 구성된 ‘우리들은 모두 20대’ 팀으로 ‘당신의 난지도는?’이라는 정원을 선보였다.

현재와 과거, 두 공간을 큰 틀로 구성해 현재위치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원형의 형태인 회유정원으로 조성했다. 정원의 정면에는 꽃들과 새들이 모여 아름다웠던 난지도를 표현했다. 점차 쓰레기 매립지가 형성되고 화물트럭에서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난지도를 오염시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잘못에 의해 환경이 오염된 것을 나타냈다. 이후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공원으로 바뀐 현재의 길에서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언제든 사람들의 행동으로 환경이 파괴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정원이다.

손준민, 이창갑, 한재희 씨로 구성된 ‘어색하조’ 팀으로 ‘옛 난지도의 동경’이라는 정원을 조성했다.

난지도의 ‘난지’의 뜻은 난초와 지초를 아우르는 말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누군가에는 삶의 터전이며 길의 통로이자 휴식터였던 공간이 쓰레기 매립지로 변했고, 최근들어 환경오염으로 인한 2차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의 난지도에게 옛 모습은 선망의 대상일 뿐이다. 고통 받고 있는 난지도의 길을 걸으면서 숲과 사람들은 ‘아픔’을 느낀다. 결국에는 되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옛 모습을 전망대(계단)에서 밖에 바라볼 수 없는 난지도의 현실을 일깨워준다.

심사 결과 정원디자인상은 ‘당신의 난지도는?’에게, 정원시공상은 ‘옛 난지도의 동경’이 수상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는 기조강연과 이론교육으로 이루어진 기본교육과 함께 팀별로 이루어지는 디자인실습, 정원실습으로 구성됐으며, 정원작가들이 튜터로 참여해 현장감 있는 이야기와 노하우들을 6일안에 집약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들은 모두 20대’ 팀의 ‘당신의 난지도는?’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어색하조’ 팀의 ‘옛 난지도의 동경’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정원디자인상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정원시공상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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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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