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사평역에 ‘지하예술정원’ 조성한다

자연빛 투과 메인홀 공간엔 국제공모당선작 설치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8-30

ⓒ서울시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6호선 ‘녹사평역’이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하예술정원’으로 변신한다.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의미에서 출발한 이번 계획은 각 층마다 빛, 숲, 땅을 주제를 담았다. ▲메인홀 ‘빛의 형상’ ▲지하4층 원형홀·대합실 ‘숲의 소리’ ▲지하5층 승강장 ‘땅의 온도’로 구성된다.


지하4층 원형홀엔 실제 식물을 심은 예술정원이 조성된다. 시민들이 식물을 직접 키우고 느끼면서 예술과 자연의 선순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취지다. 


대합실 공간엔 숲을 주제로 한 미디어, 설치, 사운드가 결합한 복합매체의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숲속의 전시관(Forest Gallery)’이 조성된다. 


‘땅의 온도’를 주제로 하는 지하 5층은 땅속 깊은 곳에서도 계절과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조명작품이 전시된다. 김아연 작가를 중심으로 4명의 중견작가들이 협업한다. 


지하 1층과 4층엔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민 참여 공간도 조성된다. 녹사평역 주변을 거점으로 하는 예술가, 조경가들을 비롯해 신진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공간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식물상담소, 식물연구소, 반려식물 분양, 가드닝 등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은, 이 일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현재 기획 중이다.





'빛의 바구니(Basket of Light)' 예상 이미지 ⓒ서울시


아울러 녹사평역 중앙의 메인홀엔 ‘빛의 형상’을 주제로 꾸며진다. 국제지명공고를 통해 선발된 유리나루세와 준이노쿠마 건축가의 ‘빛의 바구니(Basket of Light)’를 반영해 설계된다. 


이는 지하1층에서 4층까지 연결되는 중앙의 유리돔으로 자연의 빛이 투과되고 반지름 21m, 깊이 35m의 대형 중정 아트리움이 있는 녹사평역의 독특한 구조를 적극 활용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승객들에게 빛의 바구니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해 녹사평역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는 30일(목) 14시 녹사평역(지하4층)에서 '서울은 미술관'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행사를 연다. 착공식은 ▲전시 작품과 사업 계획을 공개하는 전시물 제막식 ▲녹사평 예술포럼 ▲반려 식물을 분양하는 식물상담소 총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착공식은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ulismuseum)이나 녹사평역 프로젝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ksapyeongArtProject)을 통해 사전 등록한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녹사평역 공공미술 사무국(02-338-8823)으로 하면 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서울은 미술관의 주요 사업이다. 많은 시민들이 항상 스쳐가는 지하철역을 시민들의 친밀감 있는 생활 속 공간, 서울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텅 비어있었던 녹사평역이 시민들이 자주 찾고 이 일대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공공미술 대상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녹사평역을 미술관이자 공공미술 특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용산구와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추진한다.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imj611@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