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정원박람회] 초청 및 작가정원 만나보자

주제는 서울피크닉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10-04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10월 3일(수)부터 9일(화)까지 7일간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반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피크닉’이다.

95개의 크고 작은 정원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의 벽면녹화의 거장, 아모리갈롱(Amaury Gallon)과 국내 주택정원 분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김용택 KnL 소장의 초청정원이다.

또한 국내외 거주하는 내·외국인 중 정원디자이너의 작품들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정원(Show garden)’ 7개소도 인기다.

박람회를 빛낸 국내외 유명 조경가 2인의 초청정원 2개소와 작가정원 7개소를 만나보자.


대상_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

김인선




‘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에는 하나로 연결된 긴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은 때에 따라 평상이나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턱이 되기도 하며, 동시에 비밀의 공간으로 향하는 문이기도 하다. 그날의 날씨, 계절, 분위기에 따라 내가 원하는 피크닉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금상_도원(桃源)

오현주




‘도원’에서는 일상을 벗어나 꽃과 나비가 있는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길에 오를 수 있다. 외부와 차단된 이 정원에서 사람들은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나를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등나무로 덮인 쉼터, 목재 스탠드 등을 조성했다.



은상_깊은 자연이 머무는 곳, 서울꽃자리

오세훈, 김근우




‘깊은 자연이 머무는 곳, 서울꽃자리’는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일상 속 자그마한 사각의 여백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각형의 작은 돗자리를 매개로 깊은 자유와 마주하고, 자연의 여유로움과 넉넉함에 젖어 들 수 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이 정원은 규격화된 도시의 일상에 작은 울림을 제공할 것이다.



동상_소풍색감 (消風色感)

정성희, 구혜민




‘소풍색감’은 소풍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빛과 색(色), 감정(感)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정원이다. 차창 너머 반짝이는 햇빛, 푸른 산, 구름이 새겨진 하늘, 형형색색 물이 든 잎사귀 등 가을의 정취와 소풍 가는 길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동상_Individual Picnic(개인의 피크닉)

나성진




‘Individual Picnic’은 모두보다는 개인을 배려하는 정원이다. 식재를 주연으로 세우기보다 정원 내부의 사람들을 감싸는 조연이 되도록, 사람들이 마주 앉게 하기보다 서로의 시선이 비켜가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각 공간이 개인의 삶의 리듬에 맞춰 나눠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동상_8동 201호

배건국, 채성준




‘8동 201호’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를 삶을 환기해주는 피크닉 장소로 탈바꿈시킨 정원이다. 입구, 거실, 침실 등 아파트의 구조를 외부로 향해 펼쳐지도록 배치해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공간이 비틀어지며 생긴 축을 따라 동선을 만들고, 핑크뮬리나 향기 있는 허브 등으로 특색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계절환승센터:일상과 일탈 사이

김석원, 강태호




여행의 출발 장소인 역을 주제로 한 ‘계절환승센터’는 삭막한 도시 서울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정원이다.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정원을 거닐며 일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벽이나 나무로 가려진 공간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REEN BUBBLE 

아모리갈롱('자르뎅 드 바빌론' 대표)





아모리 갈롱은 벽면녹화 전문 조경회사인 ‘자르뎅 드 바빌론(Jardins de Babylone, 2004년 설립)’의 대표로, 건물 내·외부 식재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 대표작으로는 ‘공중 정원’, 2007년 파리 디자인 위크의 ‘코다마 트리’, ‘생명의 나무’, 파리의 콜레트 광장, 몽파르나스 역, 쿠르 생테밀리옹, 생제르맹데프레 광장에 설치한 ‘그린 버블’ 등이 있다.



꽃밭·텃밭

김용택('knl 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




피크닉은 자연을 찾아가는 활동으로, 음식을 가져와 먹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런 의미에서 피크닉은 ‘꽃과 채소를 가꾸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특별히 관리가 적게 드는 ‘틀’을 찾아 식물을 가꾸는 땅으로 사용한다. 눈과 손에 편안한 높이로 설계된 ‘틀’에 질 좋은 토양이 담기고, 여러 형태로 연출된 공간에서 사람들은 식물 채취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피크닉을 즐긴다.


PEAKnic Garden in Seoul

제이드가든




서울에서 언제나 그리운 겨레의 언덕을 느꼈으면 합니다. 아직 밟지 못한 그리운 겨레의 산마루를 서울에서 먼저 느꼈으면 합니다. 꿈같은 소풍 이야기를, 머지않은 그 이야기를 정원에서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 PEAKnic Garden은 평양에서 만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두의 피크닉_꿈으로 떠난 소풍

국립수목원




도시의 지친 일상 속, 나무 그늘에서 잠시 잠든 사이 꿈속으로 떠나는 피크닉을 정원으로 표현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앉아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의자에서 햇볕과 바람을 느끼며 도심 속 피크닉을 떠나봅시다.



하늘정원




독특한 무늬로 하늘을 수놓은 지름 20m의 대형그늘막 ‘하늘정원’은 10월 뜨거운 가을햇빛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무늬와 햇빛에 반사된 그림자가 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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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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