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

문화재청, 2025년까지 7년간 280억 투입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8-10-30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경상북도, 안동시는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280억원을 투입해 ‘안동 임청각 (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을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하는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의 가옥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다.

문화재청은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허주유고』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동호해람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조상인 고성 이씨 허주 이종악(1726~1773)이 발간한 문집『허주유고』속에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 복원·정비계획은 2017년 11월 2일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차에 걸친 논의 끝에 지난 8월 1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

그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을 재정비(23억원)한다.

시행을 위한 토지매입(70억원), 시·발굴(25억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원), 설계용역과 기타(15억원) 등의 사업까지 합치면 총 28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복원·정비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돼 있어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관보에 공고(2018.10.8)한 상태로, 12월까지 고시를 마치고, 내년에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매입과 기본설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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