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GP 보존 공동 성명 발표

문화재청과 협의해 금강산보이는 고성GP 문화재 신청할 것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8-11-15


GP 철거 현장 (육군 제공)


남북이 보존을 합의한 고성GP와 금강(하태경 의원실 제공)


“지금 철거되는 GP는 남북간 가장 가까운 거리, 고지대에 위치해 그 어느 곳보다 문화재적 가치 높아... GP 철거는 문화재 없애는 것, 기능 철수하되 시설은 보호해야”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ㆍ부산해운대구갑)은  13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GP 시설 하나 철거할 때마다 정부는 문화재 하나가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GP 보존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금 철거되는 GP 시설은 남북 간 거리가 가장 가깝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도 좋고 그 어느 곳보다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GP 철거는 문화재를 없애는 반문화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문화재청이랑 협의해서 시범철수 GP 중 유일하게 보존하기로 한 고성 GP를 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GP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은 13일 하태경 의원과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 GP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성명서에서 “GP는 그 자체로 한반도 분단의 상처를 상징하는 역사유물이자 후대에게 물려줘야 하는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라며  “지금이라도 GP에 대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고 역사유물로 보존하는 방안을 남북 당국이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남과 북은 추가협의를 통해 시범철수 대상 GP 중 각 1곳씩을 보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나머지 GP도 조속히 추가협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GP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 소속 11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성명서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 GP 철거를 중단하라!”


 


남과 북이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시범철수하기로 한 비무장지대 GP에 대한 철거작업이 이번 주에 진행된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인 GP 철수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GP는 그 자체로 한반도 분단의 상처를 상징하는 역사유물이자 후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이다.


특히 지금 철거하려는 GP는 상호 거리 1km 이내에 있어 보존과 활용가치가 가장 높은 곳들이다. 환경과 역사유물로서의 가치를 검토하지 않고 무작정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역사와 후대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또한, GP철거는 그 방식이 굴착기를 통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산지 정상부에 있는 거대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체하는 것으로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유발된다. 그 과정에서 산림 생테계 훼손과 오염은 불가피하고 폐기물 처리 역시 쉽지 않은 문제다.


이미 남과 북은 추가협의를 통해 시범철수 대상 GP 11곳 중 각 1곳씩을 보존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뒤늦게나마 GP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이것은 나머지 GP의 보존도 추가협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력과 군사설비를 철수한 GP에서 전쟁과 대결의 기능은 사라졌다. 이제는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서 가치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군사적으로 미덥지 않다면 CCTV를 설치해 상호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아예 민간에게 개방해 대신 감시하는 역할을 맡기면 된다.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 파괴된 역사유물을 복원하는 것은 훨씬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지금이라도 비무장지대 GP에 대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고 역사유물로서 보존하는 방안을 남북 당국이 협의해주길 바란다.


나아가 GP를 포함해 비무장지대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시설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보전할 수 있도록 남과 북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2018년 11월 13일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GP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 일동


갈등해결&평화센터,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 녹색연합, 디엠지평화생명협동조합, (사)북한강생명포럼, (사)접경지역미래발전연구소, (사)평화나눔회, (사)평화의씨앗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한뫼협동조합,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 국회의원 정성호(민주당) 국회의원 하태경(바른미래당)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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