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원 봉사하는 국민농업

글_오대민 (사)인간식물환경학회장(농촌진흥청 농학박사)
라펜트l기사입력2018-12-05
자원 봉사하는 국민농업


_오대민 (사)인간식물환경학회장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농업을 사양 산업이기도 하지만 국가 기본산업으로써 중요하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농업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으로 하여 농업을 장려하기도 했었다. 농업은 경제 성장과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점점 순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낮은 수익성을 가지는 산업으로 위치가 낮아진 측면이 없지 않으나 완전한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농업이 기반산업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잘 증명되어지고 있다. 농업이 후진한데도 선진국인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농업을 보편적으로 경제적인 먹거리 생산 농업 즉 1차적인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범위를 넓게 보면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거나 방음 효과, 차광, 방열 효과 그리고 공기 오염을 줄이게 하는 2차적 농업 즉 생태 환경적인 농업이 있다. 또한 사람들에게 생리적,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지적 만족감과 신체적인 운동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3차적 농업 즉 사회문화적인 농업이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1차적인 농업은 국가 안보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이제부터는 2~3차적인 농업에서의 경쟁력과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 초반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생활의 기반을 잡으면서 먹는 식재료를 자급자족으로 키우고 수확하여 요리하는 즐거움과 자신의 정원은 물론 지역사회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려는 욕구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이에 시민들이 Washington State Extension Pierce and King Counties에 문의가 쇄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로 비교해 보면 최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지역주민들이 농업기술에 대한 관심들이 늘어난 것처럼 40여 년 전에 미국이 그랬다. 당시 Extension County 원예담당자가 순수 농업인이 아닌 취미 가까운 삶의 질과 연관된 농업기술에 대한 상담을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기본적인 농업기술을 가지고 있는 퇴직자들 중심으로 공개 모집하여 상담기술과 지역농업에 대한 교육을 짧은 기간 이수하게 하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지금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10만 여명이 자원봉사자로 활용하고 있는 마스터가드너들이다. “EMG(Extension Master Gardener)”라고도 불리는 마스터가드너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농업 자원봉사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 시작되어 현재는 21개 농업기술센터에서 1,000여명이 활동 중에 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활동범위와 방식들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본래의 취지인 농업을 매체로 하는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한국 마스터가드너 모토(Motto)는 심고, 가꾸고, 나누고 ‘3고(Three Go)’로 주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지역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 정원을 만들어 관리하고 당당히 교육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방 되고 한국전쟁 후에 아주 어려운 시기에 미국에서 4-H가 들어와서 우리나라 산업화 혁명을 완수하여 지금의 경제 성장을 주도했듯이 마스터가드너는 내면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생활농업, 국민농업으로서의 우리나라가 앞으로 다가올 선진문화 대국으로 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_ 오대민 회장  ·  (사)인간식물환경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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