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은 건축가 위한 사업이 아니다

봉양순 서울시의원 “주민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이어야”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8-12-23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14일 제28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약속 이행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백사마을은 2008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이듬해부터 재개발이 추진됐다. 
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섰다가 지금과 같은 용적률과 개발 방식으론 사업성이 없다며 2016년 포기했고, SH가 다시 사업시행자로 선정되기까지 장기 표류상태로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 진행에 대한 주민의 불신이 크다.

최근에는 지난 6월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작을 놓고 주민들과 건축가의 이견으로 사업이 다시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은 불암산 자락 고층 아파트의 배치는 불암산 경관을 해치고, 밀접한 저층 단지는 동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안전에 문제가 있어 건축가 설계안 수정을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계약해지까지 논하고 있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다시 표류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17년 12월에 시장방침 제235호를 노원구청과 SH공사에 시달했고 해당 내용에는 2018년 12월 내 사업시행인가를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백사마을에 방문해 ‘임기 내 입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해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주었으나 현재까지 해당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봉양순 시의원은 “시장방침 제235호에서 언급한 올 12월 내 사업시행인가는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주민들과 약속한 시장 임기 내 입주는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건물벽 붕괴와 화재 발생 등 인명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마을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그들을 기망해서는 안 되고 신속한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서울시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작품성 있는 국제공모작 보다는 가족들과 편하고 안락하게 살 집을 원한다”고 강조하며,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건축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이 돼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마을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백사마을 전체 현황사진

백사마을 위치도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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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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