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광장 조성 ‘진통’ 예고

김부겸 장관 “설계안 반대”… 올해 말까지 서울시-행안부 최적안 도출
한국건설신문l선태규 기자l기사입력2019-01-31

당선작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새 광화문광장 조성방안에 대해 정부를 비롯해 각계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어 광장조성에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 (CA조경,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를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광장 규모가 3.7배로 확장되고,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돼 시민을 위한 또 다른 광장이 생긴다. 

지상과 지하 광장은 선큰 공간으로 연결, 서울 도심 역사문화경관의 핵심인 경복궁~북악산의 한국적 경관을 재구성한다. 또한, 광화문광장의 단절을 극복함으로써 북악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역사경관축을 회복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당선작이 제시한 미래 광화문광장을 차질 없이 구현하는 동시에 역사문화, 교통, 가로환경 등을 아우르는 광화문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 통한 강북 도심권의 대중교통 허브 육성(GTX A노선 신설 추진) 등의 대책도 내놨다. 이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예산 총 1천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서울시는 669억원, 문화재청은 371억원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이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앞쪽 도로가 없어지면 차가 접근할 수 없고 주차장도 쓸 수가 없게 된다”면서 “이번 설계안은 한 마디로 정부서울청사를 포기하라는 것인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역사성 예산낭비 및 교통혼란 우려 과도한 정치상징화 이순신장군상 이전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자 서울시와 행안부는 최근 대화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이번 공모 당선작의 청사내 공간 활용계획은 확정된 계획이 아님을 재확인했다”며 “구체적 설계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는 만큼 연말까지 진행되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양 기관이 적극 협의해 최적의 대안을 찾고 최종설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_ 선태규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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