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미술관이 운영하는 우붓의 리조트

전원과 정원이 유혹하는 신들의 섬! Bali - 11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9-02-07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30


발리 편 - 11
미술관이 운영하는 우붓의 리조트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발리의 우붓은 전원도시라 부르지만, 실제 규모는 우리나라 군청 소재지 읍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 지역에는 특급 리조트와 내실 있고 규모를 갖춘 다수의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지요. 그래서 발리는 '예술의 섬'이라는 수식어를 갖습니다. 그중 한 곳이 개인수집가 '아궁 라이'가 만든 'ARMA미술관(Agung Rai Museum of Art)‘이지요. 아르마 재단이 운영한다는 리조트는 도시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은 계곡과 구릉지 그리고 경작지로 이루어진 리조트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활용한 개발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한편 이 리조트는 발리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고 있답니다. 신과 예술, 자연을 조화시킨 발리다운 휴양시설이지요.







유적지 같은 분위기의 리조트 입구.











리조트 입구에 위치한 레스토랑 주변.











이미 여러차례 방문한 곳이라 동선을 따라 산책합니다. 입구 좌측에 있는 인도(석가모니)보리수나무도 여전하고 수목들이 많이 울창해졌네요.









필수적 시설인 수영장과 신전이 보이고, 곳곳에 조각장식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고 경관이 수려한 언덕위에는 우리의 누각이나 정자에 해당하는 구조물이 자리합니다. 쉼터로 최고의 시설이자 위치 같네요.











이곳은 리조트 시설이라는 느낌보다, 미술관이나 식물원을 품은 도시숲을 연상시키게 됩니다.







계곡의 물을 끌어와 연못을 만들고 운치있는 교량과 아치형 터널도 조성하여 정원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자연지형과 계곡물을 적극 활용하였네요. 독립형 풀 빌라는 가뭄에 콩 나듯이 숲속 깊숙이 묻혀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끌어온 계곡수는 산책로를 따라 맑고 잔잔하게 흐르며 정겹게 소리합니다. 정원에서의 시냇물 소리는 큰 자원이지요.











리조트의 뜰은 조각전시장 같습니다. 신전에 바칠 예물을 나르는 아낙의 모습.













미술관 같은 리조트의 분위기는 끝없이 펼쳐집니다.









토종벌통.













신께 바친 예물.













미술관과 리조트는 영역이 구분되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조트의 옥외공간은 온통 전시장으로 활용됩니다. 다양한 형상의 석상들은 리조트이고, 마지막의 동상은 미술관입니다.











조각공원을 연상시키는 도시숲을 거닐며 힐링 시간을 보냈네요. 이곳은 숲이 울창하고 고요하여 꼭 깊은 산속의 고찰에 온 느낌이지요. 산새들과 시냇물 소리가 정적을 깨웁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미술관과 리조트를 오가며 하루종일 산책하고 즐기며 머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지요. 미술관에는 카페가, 리조트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더욱 편리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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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gn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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