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특별강연 및 정기총회 성료

국내 식물원, 수목원들의 자립을 위한 방안은?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9-02-13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식물원 및 수목원의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개최됐다.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회장 김종익) 는 지난 12일(화) ‘2019 특강 및 정기총회’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 


김종익 회장은 “현재 사립수목원들의 어려운 국내 여건 등 경제적인 사정으로 운영난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타개해 나가기 위해 그동안 협회와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노력해 온 결과를 반영하여 현재 ‘사립수목원의 활성화를 위한 수익사업 근거조항 법제화’ 등 불합리 내용과 협회 위상강화를 위한 ‘특수공익법인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안)을 국회발의로 상정 중에 있다”며, “이러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사립수목원의 활성화는 물론 협회의 자립기반구축과 함께 국내 수목원 발전의 전화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현재 서울식물원이 수목원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특강을 계기로 다양한 수목원, 정원과 꾸준한 교류를 해나가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종익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


이원영 서울식물원장


성정원 한국수목원관리원 박사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조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수목원이자 다목적 수목원으로, 지난 2016년 6월 첫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5월 준공을 마치고 오는 2021년 상반기 정식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속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형수목원으로서의 녹색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 미션과 비전으로 잡았다. 


특히 주제원 중 청류지원은 기존 일률적 형태의 수로단면으로 단조로운 호안 경계부는 물론 생태성이 미흡하고 단조로운 경관을 습원형으로 변경하고 호습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다단형 공간으로 보완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수집 및 전시, 보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한국전통정원은 창덕궁의 주합루, 소쇄원의 계류 등을 도입한 별서정원을 그대로 복원하고자 했다. 


성 박사는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인수인계 받아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전시,연구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될 전망이며, 특히 세종시 일대의 자연과학 분야의 산림생물 관련한 교육이 부재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은 천리포수목원을 활성화를 위한 액션플랜으로 ‘비전2025’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단계(2019~2021)사업의 다섯 가지 비전으로 ▲정원문화 보급 ▲종 다양성 확보 ▲전문인력 확보 ▲민병갈정원학교(교육) ▲국내·외 교류 등을 강조했다. 


특히 천리포수목원은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한 10대 종 특성화는 물론, 국제기준에 기포한 식물자원의 통합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웹 기반의 식물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는 도입처, 도입기록, 도입종류 등을 손쉽게 관리하며 사진과 기상관측까지 모두 업로드 가능한 이점이 있다. 


또한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연구로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며, 식물원 전문가 과정을 비롯한 7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부원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어렵지만 결국 수목원에 큰 도움이 돌아오는 재산으로 남는다. 또한 수목원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조직 진단’이다. 조직운영의 체계화와 후원회원의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국내외적 교류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는 사립수목원 운영에 있어 조금 더 체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노회은 제이드가든 과장은 제이드가든의 공공주택 조경 컨설팅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건설사와 전문 수목원, 식물원의 브랜드가 합쳐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수목원 자체의 부가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노 과장은 “제이드 가든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드너 양성 프로그램을 아파트 단지 내 프로그램으로 직접 접목시키기도 했다. 단지 내 식재 계획 뿐 만 아니라 이후 입주민들의 조경 만족도와 자체적 조경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이점이 있다”며, “삶의 질,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아파트 조경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은 추세이다. 식목원과 건설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성정원 한국수목원관리원 박사,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 노회은 제이드가든 과장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18년 사업 및 감사보고와 오는 4월 예정인 식물원,수목원 실무자워크숍개최, 식물원전문가 민간자격시험 실시 및 응시자격관련 내용변경 등 19년도 11개의 사업계획(안)이 가결됐다. 


김종익 회장은 “협회는 수목원 전문가 민간자격제도시행, 국제기구와의 협력 및 워크숍, 바이오브리츠 행사 추진 뿐 아니라 수목원관련 업무 정책이 올바르게 반영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여 반영하는 등 사무국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협회가 원활히 운영되어야 더불어 발전 할 수 있다”며, “현재 우리주변에 상존해 있는 많은 사회적인 갈등과 환경변화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국내식 수목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협력하고 노력할 때” 라고 전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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