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화분 5개면 초미세먼지 20% 줄어…효과적 식물은?

농진청, 식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 밝혀내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9-04-03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4년 동안 여러 종의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지난 27일(수) 밝혔다. 

실험은 챔버에 미세먼지를 공기 중으로 날려 3시간 동안 둔 후 가라앉은 큰 입자는 제외하고 초미세먼지(PM 2.5) 300μg/m3 농도로 식물이 있는 밀폐된 방과 없는 방에 각각 넣고 4시간 동안 조사 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화 기기를 이용해 식물이 있는 방에서 초미세먼지가 실제 줄어든 것을 확인됐다.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식물도 선발됐다. 이는 잎 면적 1m2 크기의 식물이 4시간 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 기준이다. 우수한 식물은 ▲파키라(4시간 동안 줄어든 초미세먼지 양 155.8ug/m3) ▲백량금(142.0) ▲멕시코소철(140.4) ▲박쥐란(133.6) ▲율마(111.5) 등 5종이다. 

특히 농진청은 초미세먼지 ‘나쁨’(55ug/m3)인 날 기준, 20m2의 거실에 잎 면적 1m2의 화분 3개에서 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공간에 공간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넣으면 12%∼25%의 미세먼지가 줄어들기에 기준을 20%로 잡고 적합한 식물 수를 조사된 것으로, 청은 국가의 미세먼지 저감 목표인 30%까지 줄이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자현미경으로 잎을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의 잎 뒷면은 주름 형태, 보통인 식물은 매끈한 형태, 효율이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잔털은 전기적인 현상으로 미세먼지 흡착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우수한 식물 선정과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사무공간과 학교에 적용하는 그린오피스, 그린스쿨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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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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