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대한 시선, ‘DMZ, 미래를 상상하다’ 전시회 개최

5월 6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4-07

문화역서울284 제공

1953년 정전 협정을 맺은 남과 북은 휴전선에서 남·북 측으로 각각 2㎞ 떨어진 곳에 철책을 설치했고, 이로 인해 4㎞ 폭의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가 형성됐다. 휴전 기간이 길어지면서 무장 군인이나 군사시설이 점점 더 늘어나 남측에만 70~90여 개, 북측에는 200여 개의 군사시설인 GP(감시초소)가 DMZ에 세워졌다.

2018년 12월, 남과 북은 GP 11개소씩을 없애기로 합의하고 남북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다. DMZ를 진정한 비무장지대로 만들고 남과 북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양측의 중요한 결정이었다.

‘2019 DMZ 전시 프로그램: DMZ, 미래를 상상하다’가 문화역서울 284에서 5월 6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두 개의 축이 교차하는데, 하나는 DMZ에 도달하기까지 경험하는 민간인 통제선과 민간인 통제구역, 통문, DMZ 영역과 감시초소 등의 ‘공간적 구성’이고, 다른 하나는 DMZ가 형성된 과거의 시점부터 GP가 없어질 미래의 시점까지, 즉 평화의 DMZ를 상상하는 미래적 상상의 시간을 아우르는 ‘시간적 구성’이다.

‘공간’과 ‘시간’은 문화역서울 284의 중앙홀에서 교차한다. 중앙홀은 ‘현재’, 특히 DMZ의 공간과 시간의 교차점인 ‘지금의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평화를 향해가는 지금의 DMZ의 모습과 GP 잔해를 이용한 작업을 볼 수 있다.

SECTION A DMZ, 미래에 대한 제안들’이 열리는 3등 대합실에서는 미래의 공간으로서의 DMZ를 보여준다. 이 파트에서는 1988년 뉴욕의 스토어 프런트갤러리에서 열린 ‘프로젝트 DMZ’부터 현재까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건축가, 디자이너, 철학자들이 제안해온 ‘DMZ의 미래’에 대한 저마다의 시선들을 선보인다.

SECTION B 전환 속의 DMZ: 감시초소(GP)와 전망대’가 열리는 중앙홀에는 ‘현재’, DMZ의 공간과 시간의 교차점인 ‘지금의 공간’이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평화를 향해가는 현재 DMZ의 모습과 전망대, 그리고 감시초소(GP: Guard Post) 잔해를 이용한 작업을 볼 수 있다.

SECTION C DMZ와 접경지역의 삶: 군인, 마을주민’은 군인으로서의 삶과 민간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DMZ 내의 삶은 첨예한 긴장 상태와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정치 사회적 상황 안에 위치한 개개인의 삶의 모습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건축가, 사적 기록물, 국가기록물에 의해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진다.

SECTION D DMZ, 역사와 풍경’이 열리는 2층은 갈 수 없는 DMZ에 대한 풍경을 회화로 표현한 17명 작가의 작품, 50여 점의 DMZ 전시사 아카이브, 그리고 임민욱 작가가 제작한 DMZ의 역사에 대한 작업으로 구성된다.

SECTION E DMZ의 생명환경’은 서측복도와 TMO에서 DMZ의 생명환경을 보여준다. DMZ는 248 경기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한반도의 생태횡축이다. 그러나 남북의 경계는 서쪽에도 이어지면서 김포와 강화를 거치는 한강하구 중립지역과 NLL로 확장된다.

PROGRAM DMZ, 미래를 상상하다’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토크, 북토크, 시네마토크, 포럼, 심포지엄 등 여러 방식을 통해 DMZ(비무장지대)라는 공간이 지닌 정치, 문화, 환경, 예술 같은 복합적인 층위를 살펴본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s://www.seoul284.org/dmz/)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키워드lDMZ, 비무장지대, 전시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