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2024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탄생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처럼 일상 속 추모공간으로 전환
라펜트l정남수 기자l기사입력2019-04-11


효창공원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용산구 효창공원이 오는 2024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수)「효창독립 100년공원 구상안」발표했다.


내용은 일제가 훼손한 효창원의 역사성을 회복하며, 독일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같이 효창공원의 위상을 바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공간 구상 방향으로는 ▲운동장은 변화 가능한 ‘다층적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주변 지역은 ‘확장된 공원’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이었던 공원을 ‘함께 기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우선, 참배객 위주로 방문하는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전환된다주변 연못을 개보수해 평상시는 주민들의 휴식처로, 기념일에는 추모공간으로 가변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장인 한국 축구역사의 산실이라는 가치 보전을 위해 효창운동장은 공원과 하나 되는 축구장으로 조성된다.


일제가 훼손시킨 옛 효창원의 공간적 범위도 회복된다. 공원과 지역사회를 가로막았던 담장을 없애고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어 기존 식민지 역사박물관에 더해 스포츠영웅 손기정 선수와 조력자 남승룡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공원 북쪽으로 ‘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이봉창의사 기념관이 내년 4월 문을 연다.

 

사업은 서울시,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 4개 기관이 공동 추진하며, 묘역 일대 정비와 관리운영은 국가 차원의 관리를 위해 국가보훈처가 전담한다.


향후 ‘효창독립 100년포럼(가칭)’에서 대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정신을 담아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서울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며, "시민 삶과 괴리된 공간, 특별한 날에만 찾는 낯선 공간이 아닌,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미래 세대가 뛰어 노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수상 메모리얼 예시(일상시) / 서울시 제공



수상 메모리얼 예시(기념일시) / 서울시 제공



운동장 하부 독립운동가(뭇별) 기념공간 조성 예시 / 서울시 제공


기존 효창운동장 벽면을 활용한 축구 기념물 조성 예시 / 서울시 제공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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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s3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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