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조경의 영역 무궁무진하다···거버넌스와 미래의 도시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포용국가 포용도시의 방향으로
라펜트l정남수 기자l기사입력2019-04-30


“조경이 단순히 설계, 시공,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조경은 굉장히 유연한 분야이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영역이 넓게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조경전문가들은 거버넌스 분야에 관심 가져야 한다”


‘현대 조경과 도시문제, 그리고 전문가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재준 前수원시 부시장의 특강이 지난 22일(월)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됐다.


미래의 도시는 재개발 건축지역에서 쫓겨나는 빈민들과 갈 곳 없는 소수를 위한 도시, 즉 ‘포용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실천적 정책으로는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재생뉴딜 공정한 공간적 자원 배분 충분한 녹색공간과 보존된 생태계 속 생물의 다양성 확보 등이 있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 중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라 말했다.


이재준 前수원시 부시장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민, 행정, 기업이 서로 협력해 대안을 결정하는 방식인 ‘거버넌스’를 강조하며, 사례로 부시장 임기시절 직접 기획한 2030 수원시도시기본계획 시민 청소년 계획단을 사례로 들었다.


포럼은 전문가 100명이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친 후 청소년 100명, 일반 시민 130명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당시 수 차례의 토론 과정을 거치며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수원의 미래상을 도출하고, 권역별 개발기본구상 등이 담긴 '꿈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수행했다.


거버넌스에 있어 전문가의 역할을 시민의 가이드이라고 강조했다. 공개토론을 개최할 때 전문가들은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쟁점이 되는 대안들을 미리 도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최종 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는 포럼을 만드는 기획력과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거버넌스 분야는 많은 시민들을 접해야 하기 때문에 폭 넓고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공부 과정에서 지식이 확장되고 전문성이 키워진다”고 전했다.


특히 시민기획단 구성원 중 청소년층을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조성될 도시의 주역은 청소년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비율을 높게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어른들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발언의 대한 수요와 아이디어 등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적 성향이 강한 거버넌스 분야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동남아나 사회주의 국가들에 수출하면서 함께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보다는 베트남, 미얀마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거버넌스 분야의 진출이 수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며 역사적 관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꿈을 가져야 한다. 조경가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지식의 폭과 안목을 넓혀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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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s3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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