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참여’와 ‘공간의 변화’로 되살아나는 도시와 문화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성료
라펜트l박현정l기사입력2019-05-14


‘2019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부제: 문화로 디자인하다)’이 지난 10일(금) 오후 1시에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경관재생포럼은 2017년 포럼에 이어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를 통해 지역의 경관자원과 문화적인 특색을 결합하여 양질의 거주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국내외 지역 재생 활동가들의 사례를 통해 경관재생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포럼에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청, 대구 달성군의회 등 지자체와 (사)한국경관학회, 그리고 대구시 주민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문호 달성군 군수는 개회사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매력 있는 문화와 품격 있는 경관이지만 이래까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도시의 양적성장만이 강조됐다”며 “양질의 도시 문화와 경관의 발전에 있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과 지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에는 ▲예술을 도입한 주민자립적 재생(제인 홀 Assemble 대표) ▲실험적 건축과 예술의 경관창출(존 최CHROFI 대표) ▲지역문화재생, 소외된 장소로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다(신창훈 운생동 대표) ▲이로운 가치가 만드는 문화를 디자인하다(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가 있었다.

신창훈 대표는 도시를 재생하는데 있어 “단순히 건축물 디자인만이 아닌 건축과 도시, 조경 등 경계를 넘나들며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축가나 조경가를 비롯한 설계가들의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건축가는 시대의 흐름을 해석하고 디자인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꿈꿔야하고, 이 꿈들은 산업에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드웨어적 측면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섞였을 때 어떠한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해야 하며, 그 프로그램들이 관이 아닌 시민에 의해 운영될 수 있도록 활성화방안까지 고민했을 때 좋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과 올해의 건축으로 선정된 ‘한내 지혜의 숲’과 더불어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사례로 ‘수락행복발전소’ 등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광주 청춘발산마을’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도시재생 부문을 수상한 공공프리즘의 유다희 대표는 ‘이로운 가치가 만드는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하며, 문화적 경관재생과 재생사업 이후의 모습에 대한 경험을 발표했다.

청춘발산마을은 주민참여와 주민의 의견만을 최우선으로 두거나, 기초인프라 SOC사업에만 치중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마을에 가장 필요한 것, 변화의 순서, 마을에 주체가 될 수 있는 그룹 등을 고려하며 접근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궁극적으로 지역 전체에 야기할 변화에 대해 구상한 사례이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공간을 연결하는 선도적 프로젝트를 진행한 공로로 비예술가 최초로 터너상(영국현대미술상)을 수상한 제인홀 어셈블 대표는 ‘Harrow Lawlands’, ‘The Cineroleum’, ‘Folly For a Flyover’, ‘Granby Four Streets’, ‘Granby Workshop’ 등의 건축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뉴욕 타임스퀘어 TKTS 국제공모로 독창적인 공공디자인을 제시한 존 최 크로피 대표는 ‘TKTS Times Square’, ‘Maitland Riverlink’, ‘Lune de Sang Pavilion’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제인 홀 어셈블 대표와 존 최 크로피 대표는 ‘달성군 도시재생 및 도시경관 명예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글·사진 _ 박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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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j64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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