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등 美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3관왕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 범죄예방디자인 공공디자인 최고상, 우수상 동시 수상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6-12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성동구 금호4가동) / 서울시 제공

서울시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2019 SEGD(Society for Experiential Graphic Design)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2019 SEGD Global Design Awards)’에서 3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시상식은 8일(토) 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렸다.

‘SEGD Global Design Awards’는 미국환경경험디자인협회 SEGD(Society for Experiential Graphic Design)가 1987년 이래 운영해 오고 있는 건축, 공간, 전시, 환경그래픽 디자인분야 최고 권위상이다. ▲디지털 경험 콘텐츠 분야(Digital Experience Content) ▲전시 분야(Exhibition) ▲상호작용적 경험 분야(Interactive Experience) ▲장소 만들기와 아이덴티티 분야(Placemaking and Identity) ▲공공설치 분야(Public Installation) ▲전략‧리서치‧기획 분야(Strategy, Research, Planning) ▲길찾기 분야(Wayfinding) 총 7개 분야를 주제로 작품을 접수 받는다.

서울시는 올 1월 ‘SEGD AWARD 공모전’에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과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접수했다. 전문 심사단의 개별심사와 그룹심사 과정을 거쳐 3월에 수상작품으로 최종 선정됐다.
 
‘SEGD Global Design Awards’ 역대 수상작으로는 2012년에 오너 어워드(Honor Award)를 받은 뉴욕 ‘하이라인(The High Line) 사인시스템’과 2009년 오너 어워드(Honor Award)를 받은 런던 ‘길 찾기 프로젝트(Legible London)’ 등이 있다.

시는 전 세계 출품작 341개 중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입힌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이 공공디자인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Sylvia Harris Award)와 우수상에 해당하는 메리트 어워드(Merit Award)를,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적용한 ‘자하담(紫霞談) 프로젝트’가 메리트 어워드(Merit Award)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엔 전 세계 341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22개 출품작이 우수상에 해당하는 메리트 어워드(Merit Award)를, 9개 작품은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오너 어워드(Honor Award)를 받았다. 31개 작품 중 2개의 상을 최종선정,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1개를 ‘Best in Show’에, 가장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Social Impact) 준 작품 1개를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Sylvia Harris Award)로 선정한다.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Sylvia Harris Award)는 공공디자인, 정부를 바꾼 디자인, 시민을 위한 디자인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컸던 미국 흑인 여성 디자이너인 실비아 해리스(Sylvia Harris)를 기리는 상이다. 그 공로와 의미를 같이 하는 작품에 주어진다.

특히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입힌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으로 수상한 최고상은 전체 출품작 중 사회적 영향력과 공공성이 높은 단 한 작품에만 수여하는 매우 뜻깊은 상이다. 국내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성동구 금호4가동 서울시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은 각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Skyline Wayfinding)이 특징이다. 이 일대는 재개발이 유보된 저층 노후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지대가 높고 단차가 많은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주변에 상징적인 지형지물이나 상가시설이 부족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본인이 있는 위치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을 입혔다. 

심사위원들은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이용하게 될 사용자에 대한 조사와 컨설팅에 굉장한 정성과 노력을 투입했고 가장 중요한 안전 이슈와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자하담 프로젝트(종로구 신영동3거리 보행육교) / 서울시 제공

우수상을 받은 ‘자하담(紫霞談) 프로젝트’는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으로, 지난해 ‘서울은 미술관’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주변 세검정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신기한 육교길로 통한다. 바닥 곳곳에 설치된 신소재(축광석) 돌이 밤에도 특유의 색을 발현해 마치 야광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세검정초 학생 92명이 그린 상상의 동물들이 증강현실(AR)로 나타나는 독특한 공공미술 작품도 육교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도 구기동, 신영동, 평창동 일대에 거주하는 이어령 언론가를 비롯해 문화예술 명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릴레이 인터뷰도 육교 위 QR코드로 볼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일반적인 보행 육교가 지역의 역사를 기념하고 지역민들의 상상력을 더해 대중이 교감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며 “단순한 공공예술이나 기교적인 표현을 넘어 지역사회 내에서 특별한 장소성을 만들어줬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확대‧발전시켜온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범죄예방(생활안심)디자인을 비롯한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은 취약지역, 취약계층을 파고들며 디자인을 통해 실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해오는데 집중해왔고 다양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앞으로 시민 삶 곳곳에 디자인과 공공미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입혀 문제는 해결하고 시민 일상은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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