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 분화‧조경용 백합 ‘아시아틱’ 11개 품종 개발

다양한 화색, 내병성과 내한성 검증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6-20

지난 6월 3일(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실습동에서 진행한 ‘분화조경용 아시아틱 백합 공개강좌 및 품평회’에 참여한 화훼학과 학생들이 12번째 개발 중인 ‘한농19A-33’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허태웅)은 분화‧조경용 아시아틱 백합 11개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틱 백합의 자생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분화‧조경용 아시아틱 백합의 경우 연간 약 50만개 가량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 분화·조경용 백합 구근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막대한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함에 따라 화훼산업에 부담이 됐고, 우리가 원하는 품종을 원하는 시기에 수입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한농대 화훼학과 송천영 교수가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원예종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틱 백합 국산화를 위한 품종 연구에 돌입했고, 아시아틱 백합 11개 품종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11개 품종은 딥레드리아송(국립품종관리센터, 품종등록번호 제5301호), 옐로우리아송 (제5332호), 로즈리아송(제5916호), 레드리아송(제5922호), 핑크리아송 (제5920호), 딥옐로우리아송(제5917호), 플럼리아송(제6566호), 러블리리아송(제6563호), 딥핑크리아송(제6564호), 참리아송(제6562호), 바이컬러리아송(제6561호)이다.

한농대에서 개발한 아시아틱 백합의 경우 땅에서 꽃까지의 길이(초장)가 30㎝~50 내외이고, 작은 화분에서 심기 적합하며, 조경용의 경우 한번 심으면 매년 꽃이 피어서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꽃송이가 기존보다 많고 화색이 다채롭고 선명해 수입 아시아틱 백합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상품성이 좋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내병성과 내한성을 검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과 기후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틱 백합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로 지급되는 사용료(로열티) 부담 등을 완화해 국내 화훼농가 경영비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농대는 개발한 아시아틱 백합의 빠른 보급을 위해 5개 업체에 10차례 기술이전을 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화훼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곤명에서 현지 시험 재배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한농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품종에 대한 품평회를 진행해 상품성을 검증받고 있으며, 재배 방법과 향후 시장 전망 등에 대한 공개강좌도 병행하고 있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한농대의 설립목적은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 우리나라 농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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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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