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마을·경관 등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 ‘나오시마’

여름조경학교 글로벌캠프 일본답사②-나오시마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7-16

(사)한국조경학회 제공

‘2019 제26회 여름조경학교 글로벌 캠프(이하 여름조경학교)’는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 8일까지 ‘과거-현재-미래의 조경’을 테마로 일본 곳곳의 답사를 실시했다.

6일에는 ‘자연·마을·경관 등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를 주제로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에 있는 나오시마에 방문했다.

‘지속가능한 예술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나오시마는 옛날에 구리제련소가 위치했던 쇠퇴한 지역이었으나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거주 · 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이 살아있는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곳이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이끈 것은 베네세그룹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이다.


나오시마의 상징 노란호박과 빨간호박. 마을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호박이 그려져 있는데, 빨간 호박이 그려진 버스를 타면 빨간호박이 있는 곳(미야노우라항)으로 노란호박이 그려진 버스를타면 노란호박(츠즈지소)이 있는 곳으로 간다. 비용은 구간에 상관없이 100엔.

나오시마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는 크게 ‘이에프로젝트’, ‘베네세하우스’, ‘지중미술관’으로 구분된다.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아트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실내외에 놓여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통해 일본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프로젝트’는 낡은 가옥을 보수해 ‘집’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프로젝트로, 1998년 나오시마 섬 중심에 위치한 혼무라 지구에서 시작됐다. 빈집 혹은 낡은 가옥 7개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내용으로 미나미데라, 하이샤, 카도야, 고오신사, 이시바시, 고카이쇼, 긴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 7개의 집은 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기억이 고스란히 남이있으며 골목골목마다 혼무라 지구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베네세하우스’는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된 형태로 1992년 완공됐다. 나오시마에서 처음 선보인 이 건축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자연과 예술에 둘러싸여 휴식한다’는 콘셉트로, 미술관 내부에 레스토랑이 있다. 갤러리는 세심하게 위치를 선정한 천창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며, 거대한 유리 미닫이문이 설치되어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 니키 드 생팔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지중미술관 입구. 내부는 사진촬영불가 / (사)한국조경학회 제공

나오시마섬 남부의 산위에 있는 계단식 밭 형태의 염전 터 지하에 만들어진 ‘지중미술관’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건물 전체가 지하에 묻혀있다. 이 또한 안도 타다오의 역작으로 나오시마의 경관을 헤치지 않겠다는 신념에 의해 겉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것. 건물이 지하에 묻혀있지만 햇빛의 적절한 투과시킴으로써 시간대별로 작품들이 달라 보이는 매력을 가졌다. 동선 또한 안도 타다오 특유의 회유하는 동선으로 구성돼 미로를 걸으며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클로드 모네,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 3명의 작품만 전시하고 있다.

권진욱 영남대 교수는 “스튜디오 B 대상지인 나오시마를 기점으로 조경학교 학생들이 세계적인 작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국내에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를 통하여 해외로도 뻗어나가는 글로벌한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프로젝트

마을전도
















베네세하우스






















※사진 및 내용협조 : (사)한국조경학회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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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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