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 ‘글라디올러스’ 국산 품종 보급률 ‘쑥 올라’

지난해 보급률 30.2%… 23일 새로 육성한 10계통 선보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7-25

국내육성 글라디올러스 주요 품종 및 계통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산 품종 보급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여름 꽃 ‘글라디올러스’ 10계통을 올해 추가로 선보인다.

붓꽃과에 속하는 ‘글라디올러스’는 검투사를 뜻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의 어원은 ‘검(gladius(글라디우스))’이다. 날렵하게 뻗은 잎이 무사의 검을 닮은 꽃 ‘글라디올러스’도 이와 어원이 같다. 꽃말은 ‘밀회’, 서양에서는 꽃대에 달린 글라디올러스 꽃송이 수로 연인들끼리 약속 시각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꽃송이가 두 개면 2시를 의미한다. 

꽃이 크고 화려해 절화(자른 꽃)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농촌진흥청은 2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평가회를 열고 여름철 장마와 더위에 강한 계통, 꽃줄기에 꽃이 많이 달리는 계통 등 품질이 뛰어난 글라디올러스 새 계통을 선보였다.

‘원교C2-176’ 계통은 흰색 대형 중생종 꽃을 심은 시기부터 수확까지의 시간을 보면, 조생종은 70~80일, 중생종은 90~100일, 만생종은 110~120이 걸림.
으로 구근(알뿌리) 증식이 잘 되는 특성이 있다. 

‘원교C2-177’ 계통은 연분홍색 대형 조생종으로 꽃대가 휘는 증상이 적고 꽃이 일찍 핀다. 

‘원교C2-180’ 계통은 연보라색 중대형 중생종으로 뿌리가 썩는 구근부패병에 강한 장점이 있다.

글라디올러스는 주로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품종을 개발해 왔지만, 농촌진흥청은 1995년부터 외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새 품종을 육성, 현재까지 55품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특히, 2002년 선보인 흰색 ‘화이트앤쿨’ 품종은 더위에 강하고 꽃대가 휘는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거래에서 1묶음당 최고가 1만 원에 거래되며, 시장 주도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과장은 “앞으로 여름철 덥고 습한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재배 농가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품질 좋은 국산 절화 생산으로 보급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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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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