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미술과 생활공간에 영감을 줘

서울식물원, ‘미술, 식물과 만나다’ 행사 개최
라펜트l서민정l기사입력2019-08-11


서울식물원에서 미술 속 식물문화를 만날 수 있는 학술대회 및 워크숍이 열렸다.

‘미술, 식물과 만나다’ 행사가 지난 10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보타닉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동양과 서양미술사 속 식물 콘텐츠 관련 연구 주제발표와 함께 주제와 연관된 미술을 체험하는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리스 신화와 식물이 만나다 : 그리스 조형 예술로 보는 나무와 열매’를 주제로 발제한 김혜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나무가 어떤 면에서 신성과 연관되어 신성한 존재라고 여겨지게 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가장 좋은 생활환경의 요건에는 나무와 숲이 있는 공원이나 산이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되고 있다. 모든 식물은 생물에게 건강한 삶과 생명의 전제조건이 되기에 신성함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물이 있는 생활공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네덜란드 꽃정물화의 탄생’을 주제로 발제한 김소희 전 서울대학교 강사는 “독일 식물학과 프랑스 세밀화의 영향을 자양분 삼아 탄생한 네덜란드 꽃 정물화는 이후 17세기 중후반까지 독자적으로 발전하며 가장 인기 있는 회화장르 중 하나로 발전했다”며 식물과 미술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관식: 팔메트, 연화, 포도(이송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청대 법랑채 기명에 보이는 화문의 이슬람적 요소와 특징(김은경 고려대학교 교수) ▲전시를 중심으로 살펴 본 현대 식물원의 역할 변화(정수미 서울식물원 큐레이터) ▲꽃, 잔치에 기쁨을 더하다 :궁중회화를 통해 본 의례와 꽃(유재빈 홍익대학교 교수) 발제가 있었다.

워크숍 프로그램은 ‘네덜란드 꽃정물화의 탄생’과 연관지어 ‘꽃누르미 아트’가, ‘청대 법랑채 기명에 보이는 화문의 이슬람적 요소와 특징’과 연관지어 ‘에브루 아트’가, ‘꽃, 잔치에 기쁨을 더하다’와 연관지어 ‘전통민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서울식물원 미술 전시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수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식물원을 찾는 시민들이 식물을 문화로 즐기실 수 있도록 식물 주제의 참신한 미술작품을 꾸준히 찾고 전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및 워크숍은 서울식물원과 한국미술사교육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글·사진 _ 서민정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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