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시민과의 소통 중요해″

서울시 광화문광장 2021년 준공 목표로 사업 진행
라펜트l정남수 기자l기사입력2019-08-23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연속토론회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지난 21일(수) 오후 2시 열렸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광장은 일부 전문가의 탁월한 식견과 전문성, 훌륭한 설계안, 행정의 추진력에 의해서가 아닌 광범위한 시민들의 공론화와 실험, 합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어 촘촘한 추진 일정에 맞춰 숙제하듯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아닌 시공을 늦추더라도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정책들을 만들어 실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다. 


이날 발제로 ‘광화문광장은 누구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를 통해 김은희 도시연대정책연구센터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서울의 미래를 바라보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광범위한 논의들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들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는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쳤겠지만, 이것은 횟수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광화문광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다른 형태의 방법들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시민위원회는 플랫폼이다. 그 자체가 결정기구가 아니라 결정된 내용에 대해, 과정과 이견들에 대해 충분히 공개하고 다양한 공론화를 열어나가는 논의의 플랫폼이어야 한다”라며, 부족했던 소통의 과정과 절차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조영창 서울시 도시재생실 광화문광장기획반장은 “실현가능성, 재원, 공사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놓은 서울시의 안을 가지고 다시 시민들이 모였다. 다름 아닌 ‘광화문시민위원회’이다. 전문가 50명이 각자의 전문성에 맞춰 시민소통, 역사관광, 도시공간, 문화예술의 4개 분과를 만들고 일반시민 100여 명도 시민참여단을 꾸렸다”라며 “현재까지 전문가 분과회의 50여 회, 워크숍 등 시민참여단 활동 12회, 그리고 전문가 그룹과 시민참여단 대표가 함께 모이는 상임위원회가 7번 개최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이 횟수가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시민들과의 소통의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민위원회에 대해서는 광화문시민위원회는 단독 의사결정 기구가 아닌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공식 거버넌스이자 논의의 플랫폼이다.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고 맞물리면서 다듬어지고 조율되는 공론화의 장인 것이다. 전문위원들은 각 전문성에 따라 분과로 나누어 해당 분야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분업 시스템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의견수렴 절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각 분과에서 논의된 내용은 분과별 대표들과 시민대표들이 참여하는 상임위원회를 통해 공유되고 다시 의견을 조율한다. 모인 의견은 시에 전달되고 검토과정을 거쳐 설계안 등 추진계획에 반영되는 구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반장은 “다만, 현재는 기본설계에 시민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상황으로 정리되지 않은 개별 의견들을 건건이 공개하고 공론화하게 될 경우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향후 기본설계 완료, 실시설계 완료 등 사업 추진의 주요 시점에서 그간 논의 결과와 구간별로 정리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이 예정되어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영범 경기대 교수는 결국은 속도의 문제가 소통의 문제로 야기됐다. 무리한 일정 안에서의 추진이 일방적인 소통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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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s3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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