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도, 국가적 차원의 명소화 지원책 필요해″

한국도서(섬)학회, 섬의 날 맞아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8-27

한국도서(섬)학회 제공

“소안도는 관광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과감한 국가적 차원의 명소화 지원책이 절실하다”

한국도서(섬)학회(회장 김농오)는 8월 8일 ‘제1회 국가지정 섬의 날’을 맞아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9일, 10일 양일간 ‘소안도 역사문화자원 브랜드 방안 모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완도군의 지원 및 공동주관 아래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소안도에 설립된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시청각실에서 하루 종일 열띤 학술대회로 진행됐다. 김농오 회장의 개회사, 신우철 완도군수의 환영사, 윤영일 국회의원축사에 이어 박광순 고문(학회 창립자, 학술원회원)와 이만의 고문(전임 환경부장관)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김농오 회장은 소안도는 3·1운동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전통이 살아있는 섬인만큼 소안도를 항일애국심고취를 위한 ‘국민의 섬’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관광자원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심화연구를 위한 소안도 역사문화자원 발굴 ▲소안도, 당사도의 전반적인 환경지표조사에 근거한 소안도 일주도로 탐방로 및 노랑무궁화 테마공원 등 조성 ▲섬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길도, 소안도 연도교 개설 ▲완도-광주간 고속도로의 조기준공 ▲완도 화홍포항의 선박접안능력을 제고 ▲소안군도(소안도-당사도-보길도-횡간도-노화도-완도화홍포항)에 이르는 바닷길을 남서해안 어업전진기지 수산 해양관광명소로 지정 등을 제안했다.

학회는 한일간 갈등이 심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3·1운동 100주년역사와 임시정부수립 100년의 역사를 반추하기 위해 섬 관련 한일 간 아픔과 상처가 남아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진실규명과 함께 학제적 접근의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날 학회는 내외귀빈들과 학회임원들 섬 주민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제1회 섬의 날 기념 축하 대형 케익커팅식을 가졌으며, 학회원들의 준비한 선물들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학술행사 이후에는 만찬과 미라리해변 야외무대에서 섬 주민들과 풍류를 나누며 섬의 날 잔치를 치렀다.



한국도서(섬)학회 제공

소안도는 고려 말부터 에도막부 통치 시기까지 일본어선들의 조업수역은 전라도 삼도, 초도, 손죽도, 여서도, 소안군도, 추자군도, 조도군도 등 한반도 남쪽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조선시대 공도정책으로 이 일대 왜구들의 침탈이 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안도 맹선리는 19세기말 일본어촌이라는 명칭이 붙어질 정도로 일본어업의 근거지 항이었다. 당시 일본해군이 발행한 일본해군해도에는 소안도 항문도(당사도), 보길도, 노화도, 구도, 횡간도, 넙도 등 도서군을 한데 묶어 ‘소안군도’로 표기할 정도로 피항지 내지는 어업전진기지로서 왜구들에게 전략적 요충지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구한말 일본의 조선침탈과 1904년 러일전쟁이후 한일 어업조약개정으로 일본인들의 통어구역이 충청, 황해, 평안도, 한반도 전 연안으로 확장되고 1908년 한일어업협정체결로 일본인도 내국인처럼 어업권이 인정되자 근거지 정착이 시작되어 통어시대에서 이주정착어업시대로 전개됐다.

이 무렵 소안군도는 일본어선들의 전진기지로서, 그 중요성이 지대해질수록 소안도 주민들의 갈등도 심화됐다. 순종 3년 1월 14일(1909년) 항문도(당사도) 등대설치로 인해 주민들 습격 및 탄압, 이후 1919년 3·1항일운동뿐만 아니라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의거에 이르기까지 소안도는 항일 민족운동의 성지가 되어왔다.

한편 이날 논문 발표는 김해숙 한려대 교수의 사회로 ▲소안도 역사적 특성 및 가치 정체성(발표 : 이대욱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 토론 : 김경옥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장현종 백석대 교수) ▲완도군 소안도 및 당사도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브랜드가치 극대화 방안(발표 : 이웅규 백석대 교수, 토론 : 김정숙 해양관광연구소장, 김상철 남도연구소장) ▲완도군 소안도 역사문화콘텐츠개발방안(발표 : 김미경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장, 토론 : 이선아 서울대인문학연구소 연구원, 임진강 고구려대 교수) ▲소안도 항일역사문화테마파크 구상(발표 : 신은주 디자인연구소 유 두다 대표, 토론 : 박지환  목포대 교수, 김수진 목포대 외래교수) ▲소안도 역사문화경관 보존 및 관리방안(발표 : 허준 경관문화연구소 산천재 소장, 토론 : 윤영석 고구려대 교수, 김정문 전북대 교수 ▲소안도 문화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방안연구(발표 : 최석만 미드웨스트대 교수, 토론 : 이승권 조선대 교수, 김도형 조선대 객원연구원) ▲그 섬으로 흐르는 역사와 외 딴 섬의 개발방안(발표 : 김승 한국도서섬학회 고문, 토론 : 박율진 전북대 교수) 총 7주제의 열띤 논쟁이 있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이동신 학회 편집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성균 서울대 교수, 김세천 전북대 교수, 박희석 세한대 교수, 황길식 (주)명소 대표, 김보성 경주대 교수, 구동수 성공회대 객원교수, 신성희 고려대 연구교수가 참여해 ▲소안도 3·1운동 역사적 진실규명 ▲자연 경관 주민의 삶 ▲완도군 미래 발전 섬 문화콘텐츠개발 ▲6차산업화 브랜드화 ▲IT 4차 산업 응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논의했다.
 
학회는 지난 4월 울릉도, 독도를 방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 10월 한국도서연구 10월호 특집으로 독도논문을 영자본으로 발간해 국내외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국도서(섬)학회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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