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지역,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제16차 보호지역 아카데미’ 개최

주제강연 및 보길도, 청산도 답사 실시
라펜트l서민정l기사입력2019-08-27


보호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16차 보호지역 아카데미’가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완도 원네스 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보호지역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형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장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5개에 걸쳐있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공원”이라며 “국립공원에 있는 자연자원의 보존과 이용 방식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첫째 날에는 7개의 주제강연이 실시됐다.

‘국립공원과 야생동물’을 주제로 발제한 백운기 한국환경생태학 회장(국립대구과학관 본부장)은 국립공원의 야생동물들에 대해서 소개를 하며 그 중 조류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철새의 주요서식지, 이동방식, 경로를 설명하며 국립공원에서 어떤 식으로 철새를 조사하고 결과를 얻는지 보여주었다.

최송현 부산대 교수는 ‘보호지역 현황 및 국제동향’ 발제를 통해 국립공원이 시작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며 미국에서부터 전파된 자연관과 국립공원 개념을 통해 우리나라도 지리산 국립공원이라는 최초의 국립공원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국립공원을 소개하며 “국립공원에도 각 국가별로 서로 다른 특징들이 반영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해 보고 우리도 우리 실정에 맞게 국립공원을 지정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호지역이란 무엇을 보호해야 하는가와 면적이 합쳐진 말로 무엇을 보호해 나가야 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것을 요청했다.

김영선 한국환경생태학회 교육이사(환경생태학 박사)는 ‘생물다양성과 국립공원’을 주제로 국립공원 생태계 복원사업 현황에 대해서 지리산, 무등산 등의 국립공원의 예를 들어 설명하며 복원사업의 경과와 과정을 보여주었다.

김영선 박사는 “과거 국립공원은 현세대의 이익을 위해 산림훼손과 야생동물의 멸종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였다면, 미래는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복원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섬 문화와 지역활성화’를 주제로 섬과 바다의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며 ‘섬 정책’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그는 섬 개발 정책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며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섬 정책을 실현시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섬 정책의 현실과 섬 관리, 시스템의 부재와 부족이 초래한 문제점들을 설명하며 가고싶은 섬으로 섬들을 가꿔나갈 방안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국립공원공단 소개 및 보호지역 관리현황(유태임 한국보호지역포럼 계장) ▲상록활엽수림 분포현황 및 복원(박석곤 순천대 교수) ▲멸종위기종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상호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 연구원) 강연이 있었다.

2일차에는 조를 나눠 보길도, 청산도 답사를 실시, ‘보호지역과 아름다운 섬’과 ‘생물다양성과 상록활엽수림 복원’, ‘섬문화와 명품마을’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이 순수한 눈으로 제시하는 평이 국립공원의 이용에 많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활동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아영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아직 1학년이라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 평소 접하기 힘든 생물들을 보며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글·사진 _ 서민정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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