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도시출현의 기회와 형태적 실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스튜디오’
라펜트l차민성 건축전문사l기사입력2019-09-29


세계 40여개 대학교의 연구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는 현재 우리의 도시를 ‘집합’의 관점에서 창의적인 시각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미래지향적인 담론들과 실험적인 대안들을 소개하고, 이것을 통해 우리의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얼마나 다양하고 창의적일 수 있는가를 소개한다. 

집합 공간은 상호작용에 대한 창조적 전략, 침범, 사회적 경계의 교환을 통해 작용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집합 행동의 패턴은 전통과 현대적 의미에서 시장과 공공 도로, 주택, 기타 구조물 또는 기반시설의 다양한 물리적 모델에서 추출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소주제는 ‘집합 도시’라는 주제에서 파생된 세 개의 하위 범주로 분류된다. 주제 A: 집합 주거, 주제 B: 형태 집합, 주제 C: 집합 시설.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집합’의 도시를 형성해나가는 단서는 여러 사람들의 ‘집단’이 다져내는 관계에 따라 형성되는 건축의 패턴에서 찾을 수 있다. 즉, 거대담론의 도시계획이나 상업자본이 지배하는 도시형성의 논리에 어쩔 수 없이 종속되는 건축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서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집단적인 패턴으로 표출되는 공동주거, 시장, 혹은 공공인프라스트럭처 등에서 발견되는 즉흥적이고 창의적인 형식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서울시립대의 [도시 하이브리드: 재생 도구로서의 사회적 콘덴서]는 상호보완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의 성장에 어울리는 체험을 소개함으로써 동대문의 서울 약령시장을 사회문화·생산· 집합적 기반시설로 재해석한다. 서울 약령시장의 재개발을 위해서는 물리적 기반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뿐 아니라 그곳에서 열리는 활동과 행사에 대한 재고찰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억에 남지 않는 행사들을 차례로 배열하여 정보를 소극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적극적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 패러다임을 새로이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들의 리서치과정은 현장감을 실어주는 영상과 그곳에 판매중인 약재들을 전시해 시각, 청각, 촉각, 후각으로 현장감을 느끼게 해 보는 이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동아대에서 진행한 [우암동 소막마을 재생]은 16년도 환경조경대전에 대상을 수상했던 [소막사마을_하모니카에 바람 불어넣기]의 건축적 역할에 집중하여 collective city가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본 스튜디오의 목적은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고 노년층에게 요구되는 여러 사회적 물리적 대안들을 제안함으로써 또 다른 의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자한다고 전했다.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11월 10일까지 이뤄지는 ‘글로벌 스튜디오’의 전시는 다시세운광장, 세운상가보행데크-청계대림데크, 세운교까지 이어지는 현장프로젝트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글·사진 _ 차민성 건축전문사  ·  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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