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연내 발주 가능한가?

업계, 서울시의 미숙한 사업 추진 지적
기술인신문l정진경 기자l기사입력2019-09-29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발주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발주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영동대로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및 C라인, 위례-신사 경전철, 지하철 2, 9호선 및 버스-택시 등 환승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지연의 이유를 놓고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미숙한 사업 추진을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시 지하철과 달리 여러개의 철도가 만나는 이런 대규모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상위계획을 충분하게 협의하지 않고 사업을 급하게 서둘러 진행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2월에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기본설계기술제안입찰을 발주하려고 했다. 5월에 착공해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이번 사업에서 고속철도를 제외할 것을 통보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고속철도를 고려해서 설계를 진행해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해야만 했다. 서울시는 설계를 변경해서 연내에 착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9웜말 현재 아직 발주를 못하고 있다. 결국 연내 착공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연내에 발주라도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연내 발주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다시 하고 있다.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늘어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이 사업을 국제설계공모로 발주하면서 경제성보다는 디자인에 치중하면서 공사비가 많이 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단면. 가운데 부분에 유리로 된 라이트빔(light beam)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설계공모로 당선된 이 작품에는 라이트빔(Light Beam)이 있다. 지하구조물에 빛을 끌어들이는 유리로 된 부분이다. 이 부분의 공사비만 해도 1천억이 넘는다.

서울시가 고속철도에 관한 상위계획을 충분히 협의 하지 않은 상태로 설계를 진행했고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 또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총사업비 협의를 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4개 공구로 나누어서 발주하려던 공구분할 계획을 3개공구 이하로 나누어서 발주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가 늦어지면서 합동사무실을 마련해서 입찰을 준비하던 A사와 B사가 최근 합동사무실을 철수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_ 정진경 기자  ·  기술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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