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2019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

식물정원,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들 설치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10-15

녹사평역 지하4층 정원 / 서울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 서울특별시의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이 선정됐다.

올해로 제1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사업부문과 학술연구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일반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 어려운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비공모 부문도 신설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생활안전을 위한 디자인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 ▲생활편의를 위한 디자인 ▲생활품격을 위한 디자인 4개 분야로 나누어 국무총리상 1점, 문체부 장관상 1점, 진흥원장상 3점 총 5점을 선정했다.

올해 국무총리상(대상)을 수상한 서울시의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은 지하철 이용자들이 공공미술작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하역사의 구조에 맞게 예술작품을 설치했다. 또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찰구를 이전하는 등 동선과 안내체계를 개선했다. 특히 개선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사업 부문의 ▲문체부 장관상(최우수상)은 수원시 도시디자인과와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가 추진한 ‘보행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수원시 공공시설물(안내시설) 표준디자인 개발’ ▲진흥원장상(우수상)은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설공단, 사이픽스가 추진한 ‘고척돔에 안전과 안심을 입히다’, 지오아키텍처의 ‘남대문광장’, 서울산업진흥원, 코안스튜디오의 ‘남산 애니타운 파워콘텐츠 구축’에게 돌아갔다.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문체부 장관상(최우수상)에 선정된 양정순(배재대 교수)의 ‘야간 도시공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에 있어 조명환경에 관한 연구’는 국내외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야간조명 지침(가이드라인)을 비교, 분석하고 조명계획 요소를 도출한 것으로서, 도시계획 분야에서의 유용성과 후속연구에 대한 기여가 높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진흥원장상(우수상)은 임혜빈(광운대 교수/정지나, 박정은, 이병관 공동연구)의 ‘공공기관 로고 디자인에 나타난 귀여움 속성이 공공기관 평가에 미치는 영향’ ▲빅터마골린상(특별상)은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의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 연구’가 받는다.

올해 비공모 부문에서는 지자체의 휘장·상징표시(심벌마크), 브랜드, 캐릭터 등의 개발과 활용 이력, 관련 제도에 대한 사례를 조사하고 현행 상징디자인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문체부 장관상을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부천시가 진흥원장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10월 25일(금),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리며, 선정된 작품들은 시상식 당일부터 11월 3일(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부문 수상작
대상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거대한 도시 지하공간에 다양한 공공미술 작품을 균형있게 설치하고, 지역문화 향상을 위한 사업과의 결합을 통한 조화성이 돋보인다. 식물정원,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공공미술 작품들을 지하역사의 구조에 맞게 조성했고, 자연스럽게 공간 이용자들에게 경험되도록 조율한 점이 매우 우수하다.

지하철의 기본적 기능을 해치지 않고도 개찰구 이전 등 동선체계 변경과 정보 안내시설물 개선작업을 동시에 수행, 통합적 공공디자인 작업의 중요성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에 공공디자인 관련 전문직 공무원들의 식견과 전문성이 더해져 훌륭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최우수상 수원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수원시 도시디자인과,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역사 및 관광도시의 기본 시설물로서의 보행안내체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길찾기 체계 및 지도정보의 수용성과 보행자를 고려한 방위, 정보표현이 뛰어나다. 표준 품질 유지를 위한 지도개발 방법 및 맞춤형 보행안내판 계획, 서울시 개발 조달등록제품 활용 등으로 경제성과 합리성을 확보한 점 등이 공공정보안내사인 개발의 훌륭한 예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 고척돔에 안전과 안심을 입히다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설공단, 사이픽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대형 체육시설의 안전문제에 공공서비스디자인 과정을 활용한 문제진단, 해결안을 제시해 대피효과 및 인지성 향상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점이 우수하다. 통일성·일관성 있는 디자인과 색채로 직관적인 해결안을 도모한 점, 디자인지침서를 통해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


우수상 남대문광장
지오아키텍처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재인 남대문의 조망과 보행편의성 및 휴게편의 제공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범용(유니버설)디자인 관점에서 광장을 형성한 우수사례이다. 보행환경의 체계적 개선 및 오토바이 주차공간 분리를 통한 휴게공간 확보, 남대문의 경관적 차폐요소 철폐 등 세부 디자인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다. 도시가 가진 문화재 및 상징공간과의 보행연계방안의 좋은 예시.


우수상 남산 애니타운 파워콘텐츠 구축
서울산업진흥원, ㈜코안스튜디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가로경관 형성과 체험 콘텐츠의 요소로 구성, 일관된 디자인 유지와 차별화된 경관 구축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지속가능성과 심미성 구현의 우수사례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지역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는 관점으로 도시재생의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돋보인다.


학술연구부문
최우수상 야간 도시공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에 있어 조명환경에 관한 연구
양정순(배재대 교수)

야간 범죄예방디자인 관련 문제점 및 보완점을 찾기 위해 국내·외 문헌 및 관련 제도/지침, 사업 등을 조사 분석했으며, 범죄예방 관점에서 절차적 보완 방법과 지침에서 제시되어야 할 주요 조명요소를 제시했다. 시의적절한 주제선정이며, 특히 국내·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의  야간조명 지침서 비교분석과 조명계획 요소 도출은 후속연구에 대한 학문적 기여도가 높으며, 도시 계획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연구가치 및 공공기여도가 높은 연구라는 평이다.


우수상 공공기관 로고디자인에 나타난 귀여움 속성이 공공기관 평가에 미치는 영향 - 관여도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임혜빈(광운대 교수), 정지나, 박정은, 이병관(광운대 산업심리학)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로고 서체의 귀여움이 실제 대중의 공공기관 평가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연구이며, 추후 공공기관의 이미지 정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했다. 공공기관이 지향해야할 그래픽디자인의 속성 및 방향에 대한 창의적 접근이 우수하며, 공공기관이 지향해야할 고객 친화적 방향의 하나로서 펀디자인(Fun design) 개념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돋보인다.


특별상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P.D.G.12) 연구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이현성, 우은주, 홍태의, 오유경, 김현수, 설영동, 조혜옥, 김상아, 임원준, 정희춘, 석은경, 김규리, 김승기, 김지연, 채기수, 김세원, 김경진, 이해서, 송민진, 모은혜)

공공디자인 진흥법상 요구되는 의견수렴과 결정과정, 참여에 관한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공공디자인의 특성에 맞는 관리 사례를 유형화하고  사업 실행력 강화를 위한 공공디자인형 관리 사례의 기초를 제시했다. 관리체계에 대한 현재 상황과 유형 및 특성을 정립함으로써 관련 연구를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미래 가치 설정을 위한 후속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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